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전 세계 최초로 영화화해 화제를 모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의 노래가 한국 최초로 실린다.
2일 제작사 수필름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 밥 딜런의 'Make you feel my love'가 수록됐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 OST에 밥 딜런의 노래가 삽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Make you feel my love'는 1997년 발매된 밥 딜런의 30번째 정규 앨범 'TIME OUT OF MIND'에 수록된 곡. 영국 팝스타 아델이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다. "당신 앞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온 세상이 당신의 짐처럼 느껴질 때 내가 당신을 따뜻하게 안아줄께요. 당신이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이란 서정적인 가사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제작진은 지난 3월 크랭크인 후 밥 딜런 측에 곡에 대한 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지금껏 한국에서 음원 사용을 승인해 준 사례가 없기에 허락을 받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영화 내용과 의도를 밝히며 설득한 끝에 5월께 최종 승인을 받았다는 후문.
밥 딜런의 노래는 그간 많은 해외 영화 OST로 사용돼 사랑을 받았다.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왓치맨' '아임 낫 데어' '인사이드 르윈' '포레스트 검프' 등에 그의 명곡들이 사용됐다. 밥 딜런은 2016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전 세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는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윤석과 변요한이 출연했다. 1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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