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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우리가 몰랐던 김하늘③

'여교사' 우리가 몰랐던 김하늘③

발행 :

김미화 기자

[★리포트]

배우 김하늘 /사진=스타뉴스
배우 김하늘 /사진=스타뉴스


2002년 드라마 '로망스'로 '국민 선생님'에 등극했던 김하늘이 12년 만에 전혀 다른 선생님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속에서는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라고 외치며 제자와의 사이에 벽을 만들었던 김하늘이지만,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에서는 그 벽을 깨고 제자와 깊은 관계를 맺는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멜로퀸' 김하늘에게 왠지 잘 어울린다. 그래서일까. 김하늘은 그동안 작품 속에서 유난히 선생님 역할을 많이 했다. 김하늘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비롯해 드라마 '로망스', '신사의 품격' 등에서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이번 영화는 아예 제목부터 '여교사'다.


익숙한 직업이지만, '여교사'의 김하늘은 그전의 김하늘과 완전히 다른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는 동갑인 제자로부터, '로망스'에서는 꽃미남 제자로부터, '신사의 품격'에서는 멋진 신사들에게 사랑 받았던 김하늘이 '여교사'에서 사랑을 갈구하는 효주로 등장한다.


'여교사' 김하늘 / 사진=영화 스틸컷
'여교사' 김하늘 / 사진=영화 스틸컷


효주는 계약직 여교사로, 정규직이 되기 직전에 이사장의 딸 혜영(유인영 분)에게 정규직 자리를 뺏긴다. 김하늘은 열등감에 사로잡힌 효주의 역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우리 사회의 문제중 하나인 계약직과 계급의 문제에 자존감과 열등감등 복합적인 감정을 얹어낸다.


김하늘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모욕적이라 자존심이 상했다. 나는 절대 이 작품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은 뒤 작품에 대한 여운이 커서 '여교사'를 선택했다. 김태용 감독은 "국민 여교사 김하늘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고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그런 생각들이 영화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청순한 미모에, 아름다운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김하늘. '여교사'에서는 그의 미소를 거의 볼 수 없다. 시종일관 어둡고,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모습만 있다. 이번 영화로 '제자의 사랑을 받는 선생님' 이라는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냈다. 우리가 흔히 학창시절에 볼 수 있었던 일상에 젖어든 평범한 교사 그 자체다.


'여교사' 김하늘 / 사진=영화 스틸컷
'여교사' 김하늘 / 사진=영화 스틸컷


'로망 속 예쁜 선생님'이라는 포장지를 걷어내니 김하늘의 연기가 보인다. 캐릭터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우울한 감정이 전달된다. 과장해서 울거나 웃거나 하지 않아도 효주의 캐릭터에 이입된다.


김하늘은 20년 가까이 배우로 활동하며 꾸준히 작품을 하고, 사랑받는 배우다. 하지만 이번 '여교사'는 김하늘에게 분명한 전환점이 될 작품이 될 듯 하다. 자신이 잘하는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모두 내려놓고 오롯이 감정으로 이야기 한다.


관객에게는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김하늘을 발견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다. 특히 '공항가는길'에서 김하늘의 섬세한 멜로 연기에 빠졌던 사람이라면, 완전히 달라진 김하늘의 모습에 놀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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