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구세주' 시리즈가 3탄인 '구세주:리턴즈'(감독 송창용)로 돌아왔다. 국산 토종 코미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1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구세주:리턴즈'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창용 감독과 최성국, 김성경, 이준혁, 정이연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구세주:리턴즈'는 1997년 IMF 시절, 사업에 실패한 가장 상훈(최성국 분)과 사채업자(이준혁 분)의 기막힌 채무 관계와 인생사를 그린다. 2006년 '구세주' 1편, 2009년 '구세주2'를 잇는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이날 감독,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관객들에게 작품에 대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먼저 '구세주' 시리즈의 주인공 최성국은 "'구세주'란 이름의 영화 제작발표회에 앉아 있을 줄 몰랐다. 감개무량 하다"고 했다.
그는 이 시리즈 영화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면서 "1편에서는 복학생, 2편은 30대 초반 부잣집 아들이자 한량이었다. 이번에는 40대 초반 가장으로 청과물 시장에서 유통, 집에서는 아내와 같이 하숙집을 운영한다"고 극중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최성국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유쾌한 코믹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을 예고하면서 특히 김성경, 이준혁과 호흡에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김성경과 부부로 호흡한 것에 대해 "진짜 제 아내인 줄 알았다. 정말 잘 하셨다. 연기를 처음 하신다고 했는데, 그것을 알게 된게 키스신이었다. 굉장히 떨고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이준혁과 호흡에 대해서는 "제가 애드리브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면서 코믹 연기 호흡에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순수 국산 토종 코미디 영화가 왔다"면서 "10년 전에는 장르가 많았고, 다양했다. 요즘은 약간 한 쪽 방향으로 간다. '요절복통 코미디'란 말도 없어졌다"면서 '구세주:리턴즈'가 국산 토종 코미디라고 강조하면서 관객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최성국은 "한 이름의 영화가 3탄이 나오기는 어렵다. 최근에 '가문의 영광' 시리즈 정도다. 예전에 '애마부인' '젖소부인' '우뢰매' 정도가 있었다"며 "그래서 '구세주'란 제목으로 네 번째, 다섯 번째 영화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 의미에서 세 번째 '구세주'가 공개됐을 때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번 영화에서 최성국과 극을 이끌어 갈 이준혁은 "최성국 씨 팬이다. 앞으로도 팬이다"면서 "연기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했었다. 현장에서 보고 '아, 저렇게 하시는구나' 했다. 시나리오와는 완전히 다르게 하셔서 제가 다른 현장에 와있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대로 웃길 코미디 영화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관객들이 많이 도와줄 것을 부탁했다.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한 김성경. 그녀는 최성국이 이끄는 대로 연기를 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 읽어봤는데, 내용 따뜻하고 제안해 주신 역할도 좋았다"고 했다. 또한 첫 스크린 연기를 하면서 최성국과 키스신을 한 소감에 대해 "미안했다. 저보다 젊고 예쁜 여배우와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녀는 첫 스크린 연기지만 최선을 다했다면서, 관객들이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송창용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최성국이 아닌 다른 배우를 주연으로 하려고 했지만 투자가 되지 않아 결국 그를 잡고 늘어졌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송 감독은 이번 영화는 배우들의 조합 뿐만 아니라 한바탕 웃음을 선사할 코미디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렇게 또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면서 기대하지 않은 작품이지만 관심을 가져달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이날 150만 관객 돌파 공약도 내걸었다. 공약 이행은 김성경이 해야 하며 공약은 '150만 돌파 소식 들린 다음 주, 한강에서 김성경이 발레복을 입고, 꽃을 들고 오리배를 탄다'다.
한편 '구세주:리턴즈'는 오는 9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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