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귀향'의 여주인공으로 349만 관객을 가슴을 움직였던 배우 강하나(17)가 영화 개봉 당시 느꼈던 위협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강하나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의 다음 이야기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개봉을 앞둔 6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귀향'과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서 신발공장에 가는 줄 알고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 정민 역을 맡아 열연한 강하나는 재일교포 4세 배우. 재일교포 극단 달오름을 이끄는 어머니 김민수와 함께 '귀향'에 참여했다.
지난해 2월 '귀향' 개봉 당시 우익들의 위협으로 신변에 혹여 위험이 있을까 우려해 언론 인터뷰 등을 자제했던 그는 "당시에 인터넷 상에 이름과 나이, 주소 등이 모두 공개되는 등 위협이 있었다. 두렵기도 했고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대외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그것으로 그쳤지만 강하나는 물론 가족들도 위축됐던 것이 사실. "당시 경찰에 신변 보호를 문의하고 변호사를 찾기도 했다"고 강하나는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할머니들의 육성 증언 등이 더해진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개봉을 맞아 다시 한국행을 결심했다. 시사회 무대인사는 물론 인터뷰에도 나섰다.
강하나는 이에 대해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런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상황이 바뀌었다기보다는 결심이 바뀐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섭기는 했다. 그래도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됐고 할머니들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 그러며 이 자리에 서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강하나는 "'귀향'의 흥행으로 많은 분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에 대해 알게 돼 다행이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서도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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