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두심(66)이 과거 '애마부인'에 캐스팅됐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고두심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 인터뷰에서 향후 영화 출연 계획에 대해 묻자 "물론"이라면서 "그러나 아주 짙은 멜로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옛날에 '애마부인'에 뽑혔었다. 안소영 찍은 그것이 내가 찍을 뻔 했었다"면서 "시나리오 읽어보고 도저히 감당이 안 됐다. 알몸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못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거를 찍었다면 다른 배우로 됐을 수 있지 않았을까 했다. 주위에서 '한 때였으니 없어졌을 수도 있었다'고 하더라. 그러나 다르게 배우로 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사라진 배우가 짙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고두심은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라는 야한 영화를 찍은 적 있다. 제목 보면 뭐겠어요. 아시겠죠?"라면서 "그 영화 찍을 때도 못 찍겠다고 했다. 또 겁탈을 당하는 장면도 있어서 못하겠다고 했었다. 대역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녀는 영화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배우라면 다 있다"면서 "감독님들이 영화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주시면 제 나름대로 해 볼 참이다"고 했다. 그러나 진한 멜로는 하지 못하겠다면서 손사레를 쳤다.
한편 고두심이 주연한 '채비'는 일곱 살 같은 아들 인규(김성균 분)를 24시간 돌봐야 하는 엄마 애순(고두심 분)이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아들이 홀로 살아갈 수 있게, 특별한 체크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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