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잔여 시즌 김하성(30)의 활용법에 대해 대략적으로 밝혔다. 휴식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 유격수로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디 애슬레틱 소속 애틀랜타 담당 기자인 데이비드 오브라이언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브레이브스 신입생 김하성은 이번 시즌 휴식이 필요한 경기를 제외하면 선발 유격수로 나설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전날(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하성을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영입했다. 오는 3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부터 합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하성은 3일 컵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합류하자마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구단의 큰 기대감이 드러나고 있다. 김하성의 등번호는 9번이다.
사실 이번 시즌 애틀랜타는 유격수 자리에 고민이 컸다. 이번 시즌 애틀랜타 주전 유격수는 닉 앨런(27)이었다. 이번 시즌 128경기에 나선 앨런은 타율 0.222(361타수 80안타) 홈런 없이 21타점에 그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534로 좋지 못하다. 팀 성적 역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62승 76패(승률 0.449)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져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하성의 영입도 2026시즌에 대한 애틀랜타 구단의 준비로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김하성의 잔여 연봉은 200만 달러(약 28억원)인데 이 금액을 주면서 김하성에 대한 평가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USA 투데이 소속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계약을 맺으며 2026시즌에 대한 선수 옵션(프리에이전트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있다. 2026시즌 김하성에게 보장된 연봉인 1600만 달러(약 223억원) 역시 애틀랜타가 지불할 의사가 있다. 물론 김하성이 FA(프리에이전트)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하성은 우선 3일 컵스 소속 일본인 좌완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32)를 상대한다. 이마나가는 이번 시즌 20경기에 나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08로 준수한 성적을 찍은 수준급 투수다. 김하성과 이마나가의 메이저리그 통산 맞대결 성적은 3타수 무안타로 이마나가가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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