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태오가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의 주인공으로서 칸의 레드카펫을 밟아 러시아에서 구금중인 감독을 응원했다.
배우 유태오는 9일(현지시간) 오후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영화 '레토'의 갈라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개막식의 강동원에 이어 유태오가 칸 영화제 개막 두번째 날 레드카펫을 장식한 셈이다.
독일 이민 2세 배우인 유태오는 러시아 카릴 세릴브렌니코프 감독의 영화 '레토'(Leto, 여름)에서 구 소련의 전설적 록스타이자 고려인 3세인 빅토르 최를 연기했다.
그러나 이날 프리미어에 감독인 카릴 세릴브렌니코프는 참석하지 못했다. 반 정부적 성향으로 푸틴 정부에 낙인찍혔던 카릴 세릴브렌니코프 감독은 '레토' 촬영 막바지인 지난해 8월 극장 공금횡령 혐의로 체포돼 아직까지도 가택 구금 중이다.
이에 유태오를 비롯해 러시아 배우 로마 즈베르, 이리나 스타르센바움 등 함께 한 '레토' 주연배우들은 키릴 세릴브렌니코프 감독의 이름이 쓰인 팻말을 들고 레드카펫에 올라 감독의 석방을 요구해 눈길을 모았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