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큰' 이후 한국 관객들에게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리암 니슨은 새 영화 '콜드 체이싱' 홍보를 위해 인디펜던트와 인터뷰를 하던 중 문제의 발언을 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맡고 있다. '콜드 체이싱'은 평범한 가장이자 제설차 운전사가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에 연루된 마약 집단을 응징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테이큰' 이후 양산된 리암 니슨표 복수 액션영화다.
리암 니슨은 인터뷰 도중 주인공의 복수 동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야기를 하나 해 주겠다. 이건 진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리암 니슨은 오래 전 가까운 여성 지인이 성폭행을 당했으며, 가해자가 흑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그는 곤봉을 들고 며칠 동안 흑인들이 거주하는 거리를 오가며 누군가와 마주치기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리암 니슨은 "일주일 정도를 술집에서 나온 흑인들이 내게 덤벼들기를 기다렸다. 그래서 (그를 때려)죽일 수 있도록 말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당시 한 행동을 뒤돌아보면 매우 끔찍한 일이었다. 많은 교훈을 얻었다. 실제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기에 이렇게 언론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암 니슨은 자신의 과거를 후회한다고 밝혔지만 그의 인종 차별적인 인터뷰가 공개되자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영국 BBC와 더타임스는 그가 즉각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논란이 점차 커지자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콜드 체이싱' 레드카펫 행사가 전격 최소되는 등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제작사인 라이언스게이트는 리암 니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언급을 거절하고 미국 개봉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리암 니슨은 논란이 커지자 미국 ABC 방송에 출연해 "나는 인종 차별주의자가 아니다"며 "40여년 전 가까운 친구가 성폭행을 당하자 그런 생각을 했을 뿐이다. 만일 가해자가 백인었다고 하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만일 내 친구가 아일랜드인이나 스코틀랜드인, 영국인, 리투아니아인이 그랬다(성폭행했다)고 말했다 하더라도 똑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리암 니슨에 대한 비판 여론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앞서 리암 니슨은 2014년에도 "우리는 모두 인종차별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1월에는 할리우드에서 뜨거웠던 미투 운동에 대해 "마녀사냥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가 비난을 받았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분노한 사람들이 리암 니슨이 출연한 영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에서 그를 대체해서 다시 찍던가, 아니면 CG로 출연 부분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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