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유명 화장품업체 DHC가 혐한 방송으로 철퇴를 맞은 가운데,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애니메이터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혐한 발언으로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최근 JTBC '뉴스룸'에서는 일본 DHC 자체 방송인 'DHC텔레비전'에 출연한 한 패널이 한국의 불매운동을 비하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등 혐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 출연자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라고 조롱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헛소리를 했다.
또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서는 "제가 현대 아트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건가요? 아니잖아요"라며 막말을 이어 갔다.
이 같은 말들은 아무런 편집이나 제재 없이 방송됐고, DHC는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다. 네티즌들이 SNS등을 통해 계속해서 사과를 요구하자 DHC는 댓글을 차단했다.
DHC 회장인 나아가 요시다 요시아키는 재일동포를 비하하거나 극우 정당을 지원한 전력이 있다.
이에 DHC 불매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DHC한국 모델을 맡고 있던 배우 정유미는 DHC의 망언에 유감을 표하며 모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제품 광고모델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이 같은 정유미 측의 결단 있는 행동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유명 애니메이터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더러운 소녀상. 일왕의 사진을 불태운 후 발로 밟는 영화. 그 나라의 선전(프로파간다) 풍습. 현대 예술의 재미나 아름다움, 놀라움이나 지적인 내용이 전혀 없다. 저속하다. 도큐멘타나 세토우치예술제처럼 성장하길 바랐는데 아쉽다"라고 썼다. 이는 지난달 25일 한국에서도 개봉한 일본계 미국감독 미키 데자키의 '주전장'에 대한 소감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혐한 내용의 트위터에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소녀상을 향해 '더러운' 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네티즌 모두 지적했다.
이에 사다모토는 다시 한번 트위터를 통해 "한류 아이돌도 좋아하고 예쁘고 좋은 것은 좋다고 솔직히 말한다. (소녀상은) 조형물로서 매력이 없고 더럽다고 느꼈다. 실제로 보면 다를까?"라며 "모델이 된 분이 있다면 미안하고, 선전 예술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예술로서는 전혀 매력이 없다"라고 다시 한번 분노를 사게 했다.
비난이 이어진 가운데,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에반게리온' 신작을 기다리는 한국인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라고 글을 썼다. 이에 사다모토는 "보고 싶으면 보고,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된다.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것이다. 마지막이고, 죽여줄 것이다"라고 답하며 한국인을 조롱했다.
이처럼 한일 관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부 일본 극우 세력들의 한국인 조롱 망언과 혐한 발언에 대한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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