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을 수 있을까.
5일(현지시각 기준, 한국시간 6일 오전) 미국 LA에서 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린다.
골든글로브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영화, 드라마 부문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선정한다. 아카데미상과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히며, 아카데미 수상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전초전으로 읽힌다.
제77회 골든글로브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 총 3개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봉준호 감독은 '아이리시맨' 마틴 스콜세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조커' 토드 필립스, '1917' 샘 멘데스와 감독상 경합을 벌인다.
각본상 후보로는 '아이리시맨', '결혼이야기', '두교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올랐고 외국어 영화상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더 페어웰',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등이 노미네이트 됐다.
앞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2020년 미국 골든글로브에서도 수상의 낭보를 전할지 관객들의 시선이 모인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미국 현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배우 조여정, 이정은이 미국 LA로 출국해 힘을 보탠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시드니 영화제 최고상, 할리우드 필름어워즈에서 할리우드 영화제작자상, 애틀란타 영화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는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뉴욕 비평가협회상(외국어 영화상), 전미 비평가위원회상(외국어 영화상), LA 비평가협회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송강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외신에서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까지 점치고 있다. 아카데미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골든 글로브에서 '기생충'이 수상의 기쁨을 누릴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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