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유미가 지난 11일 열린 제 40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82년생 김지영'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82년생 김지영'에서 엄마 역할을 연기했던 김미경은 여우조연상을 수상, 기쁨을 더했다.
이날 수상한 정유미는 기쁜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준비한 수상소감을 다 하지 못했다.
정유미는 "이렇게 긴 칭찬을 들으니 감사하다. 할 말을 다 준비해 왔는데 생각이 안난다"라며 "'82년생 김지영'을 만나서 행복했다. 김도영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 무엇보다 김미경 선생님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짧게 인사했다.

정유미가 미리 준비한 수상 소감을 까먹은 이유는 시상식에서 생긴 작은 해프닝 때문이다. 이날 정유미에게 여우주연상을 시상한 평론가는 시상평을 전하며 정유미를 향해 "스타가 아니라 배우로 남아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있었고 "스타가 아니라 배우자로 남아달라"고 말했다. 바로 실수를 알고 "배우자가 아니라 배우로 남아달라"라며 "물론 나중에 누군가의 배우자는 되실 것이다"라며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넘겼다.
진지한 칭찬 속 갑자기 이런 코믹한 상황이 생기자 정유미는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82년생 김지영' 팀과 이 자리에 함께한 김미경 배우에 대한 감사는 잊지 않고, 특유의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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