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속에서 진아를 연기한 공승연이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정의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다. 단편영화 '굿 파더'로 주목받은 한국아카데미출신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공승연의 배우상과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극중 공승연은 진아를 연기했다. 진아는 일찌감치 독립해 나와 홀로 사는 인물이다. 진아의 직업은 콜센터 상담원이다.
공승연은 진아의 홀로 서기 과정에 대해 "사회생활을 시작하자마자 독립해서 자취를 시작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가 외도로 가출을 했고, 아버지와 예기치 않은 이별을 했고, 제대로 인사조차 못하고 아버지와 헤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생활에서도 친구들과 그렇게 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소극적이었을 것 같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지 않은 아이였을 거라고 생각했다. 엄마와도 그 후부터 데면데면한 상태였고, 독립해서 혼자 살아오던 상황에서 엄마와도 작별 인사 없이(임종을 못 보고) 헤어진 상황이라고 설정했다. 그렇게 누군가와 이별을 하는 게 가장 어려운 사람으로 쌓여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승연은 진아에게 혼자 산다는 의미에 대해 정의했다. 그는 "원래 진아는 혼자 사는 게 오롯이 어른으로 제대로 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주변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다"라고 했다.
또한 "하지만 점점 자신 안에 그렇지 않은 요소들 외로움이라든지 사실은 혼자 있고 싶지 않다는 것. 결국 누군가와의 이별의 감정이 싫어서, 힘들어서 혼자인 것을 방어기제로 선택했던 것이라는 걸 깨닫는 것 같다. 사실 삶이 혼자 살아갈 수 없는다는 걸 느끼게 된다. 결국 진아에게 '혼자 산다'는 의미는 '혼자 관계를 맺어가면서 산다'라는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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