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신현승(23)이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에 오디션을 통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진심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내일이 있다는 확신으로 가볍게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신현승은 카카오M이 개최한 국내 최초 통합 오디션에서 5000여 명 이상의 경쟁률을 뚫고 웹드라마 '오늘부터 계약연애'에 출연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가 신현승에게 첫 작품이다. 먼저 촬영한 건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지만, 공개된 건 '오늘부터 계약연애'였다는 것.
신현승은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 오디션을 보고 함께 하게 됐다. 오디션에서 제 모습을 잘 봐주신 것 같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를 먼저 촬영하고 며칠 후에 웹드라마 '오늘부터 계약연애' 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늘부터 계약연애' 오디션은 다른 작품의 오디션을 봤었다. '오늘부터 계약연애' 오디션을 진행하던 중 승민이와 맞는 분이 없어서 전에 오디션을 봤던 영상들을 찾아보셨다고 하더라. 그때 제 영상을 보고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며 '승민이 캐릭터에 잘 맞을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대본을 받고 오디션을 봤다"라고 덧붙였다.

신현승은 "오디션을 볼 때마다 몇 분이서 오디션을 보는지, 오디션에 몇 명이나 지원을 하는지는 잘 모른다. 제 자신을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오디션을 보셨던 분들이 할 수도 있었던 캐릭터를 제가 하게 됐으니까 그 분들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했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라는 제목을 보면,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앞서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를 연출한 권익준 PD는 권익준 PD는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제목이 시트콤 제목 답지 않게 부정적인 느낌이다. 저희 해석은 밝다.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 하루 즐겁게 잘 살자는 내용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신현승은 1차 오디션 당시 '지구망'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오디션을 봤다고. 그는 "1차 오디션에서는 정보가 없었다. 오디션용 대본만 주셨다. 캐릭터 이름은 제이미 등 다 외국인인데 대사는 한글로 적혀 있었다. 내용을 보고서는 '이게 뭐지?' 싶었다. 1차 오디션을 보고 온 날 '2차 오디션을 봤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 4부까지 대본을 주셨다. 대본을 읽으면서 '지구망'이 세완이가 하는 대사인 것을 알게 됐고, 시트콤 장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어둡거나 부정적인 내용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신현승은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밥 먹으면서 짧게 볼 수 있는 시트콤이다. 제목은 극중 세완이가 몇 번씩 하는 말이기도 하고, 실제 20대 청춘들이 누구나 한 번 쯤은 했을 법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 진심을 담아서 소망하는 사람은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그 말을 할 수 있는 건 내일이 있다는 무의식적인 확신이 있기 때문에 힘들지만, 가볍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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