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랑종'이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극중 밍을 연기한 배우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랑종'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이야기다. '랑종'은 태국어로 무당을 뜻한다.
'랑종'은 태국의 샤머니즘을 소재로 했으며,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하고 직접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한 작품이다. '셔터'로 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피막'으로 태국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리얼리티를 위해 캐스팅에도 고심했다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다. 그는 "처음부터 나홍진 감독님과 의견을 합친 게 유명 배우, 즉 태국 사람들이 아는 배우를 캐스팅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게 목적이었던 영화다. 유명한 배우가 오면 '저 배우 누구 아니야?'라고 생각해 리얼리티가 살지 않았을 것이라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시나리오 상으로 연기하기가 어려운 캐릭터였다. 물론 경험이 많은 실력자들이어야 했다. 그래서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TV나 스크린에서 얼굴을 접하지는 않았지만, 좁은 극장이나 연극 배우들을 캐스팅 했다"라고 설명했다.
'랑종'에서 밍 역을 맡은 나릴야 군몽콘켓은 다섯 번의 오디션 끝에 캐스팅 했다고.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밍 역할 캐스팅이 어려웠다. 오디션만 다섯 번 정도 걸쳐서 봤다. 나릴야 군몽콘켓은 오디션을 봤던 배우 중에서 두드러졌다. 다른 배우와 비교했을 때 '이 배우가 아니면 대체할 배우가 없었지 않나' 싶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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