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역들이 20주년 소회와 비하인드를 밝혔다.
1일(현지 시간) 공개된 HBO Max '해리포터 20주년: 리턴 투 호그와트'에는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포터 역),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역), 루퍼트 그린트(론 위즐리), 게리 올드먼(시리우스 블랙 역) 등 주요 출연진이 총출동해 8편의 해리포터 영화 시리즈를 제작한 10여 년간의 여정을 되돌아봤다.
이날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내 첫 키스도 이 촬영장에 있던 누군가와 관계가 있고, 첫 여자친구도 여기서 만났다"라고 털어놨다. 게리 올드먼도 "아이일 때 만난 친구 중에 결혼을 한 사람이 나오고, 자녀도 두다니 이번 재결합은 이상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또한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을 맡아 연기한 헬레나 본햄 카터는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영화 촬영 중 자신에게 건넨 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편지에는 "친애하는 HBC,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단지 10년만 더 일찍 태어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기회가 있었을지 모른다"라고 적혀있고,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마지막 부분을 읽는 것을 주저했지만 헬레나 본햄 카터는 웃으며 그를 격려했다.
헬레나 본햄 카터는 "정말 멋지지 않냐. 나는 항상 그것을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엘레나 본햄 카터는 55세로, 다니엘 래드클리프와는 23살 차이가 난다.

앞서 엠마 왓슨 또한 말포이 역의 톰 펠튼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밝혔던 터. 엠마 왓슨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냥 그와 사랑에 빠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엠마 왓슨은 그를 사랑하게 된 뒤 매일 촬영장에서 그의 이름을 찾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교제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엠마 왓슨은 '해리포터' 시리즈 작업이 삶의 기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린 함께 자랐다. 우린 가족이고, 항상 그럴 것이다. 비록 우리가 항상 만나지는 않지만,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고, 루퍼트 그린트 또한 "우리는 항상 서로의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 정말 가족 같다. 우린 그냥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그들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출연진과 제작진에 대해 말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이 영화들의 제작진은 믿을 수 없었다"라며 이 영화들에는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기초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사람이자 배우로서 내가 있는 곳에 있고, 내가 가진 삶을 함께 할 수 있고, 현재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것 없이는 어느 것도 불가능하다. 아주 좋은 10년이었다"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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