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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 박세완 "와라! 30대" [★FULL인터뷰]

'육사오' 박세완 "와라! 30대" [★FULL인터뷰]

발행 :

김나연 기자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의 배우 박세완이 23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육사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싸이더스 2022.07.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의 배우 박세완이 23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육사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싸이더스 2022.07.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연기 데뷔 7년 차, 우연처럼 시작한 연기는 운명이 됐고, 박세완은 30대가 돼 더 넓어질 자신의 세계를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박세완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개봉을 앞둔 영화 '육사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박세완은 대남 선전 방송을 담당하는 북한 측 군단선전대 병사이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날아온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용호'(이이경 분)의 하나뿐인 동생 '연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연희'는 북한군은 물론이고 남한군까지 벌벌 떨게 만드는 무적 말빨의 소유자이자, 남조선에서 태어났다면 걸그룹이 되고도 남았을 캐릭터로 춤, 노래 등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날 박세완은 "대본이 너무 웃겨서 선택했다. 제주도 여행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부터 집까지 가는 지하철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웃겨서 도착해서도 카드를 찍고 나가지 않고 앉아서 다 읽었다"며 "대본 자체가 너무 웃겨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또 (고) 경표 오빠, (이) 이경 오빠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재밌어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면서도 "홍일점 출연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오빠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하 '지구망')에서 코미디에 도전한 바 있는 박세완은 "'지구망'에서는 제 연차가 가장 높았고, 다른 배우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그 과정에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 '나도 너무 부족한데 이끄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있었고, 벽에 부딪히기도 했는데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갈 수 있는 작품이었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박세완은 선배 배우이자 유쾌한 오빠이기도 한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데뷔 전부터 영상으로 봤던 분들이고 선배님이라는 생각이 커서 어려웠고, 또 얼어있었는데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주셔서 촬영할 때 편했다"며 "제가 아쉽고 부족해 보이는 부분을 오빠들도 아니까 조언을 많이 해준다. 현장 분위기도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고, 대본 이상으로 아이디어가 쌓이는 분위기라서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특히 '육사오'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고경표에 대해서는 "오빠가 너무 잘 챙겨줘서 고마웠다. 코미디 장르고, 북한말을 해야 하는 군인은 처음이라서 많이 굳어있었는데 '이렇게 해보면 어때?'라고 먼저 제안해주고, 분위기도 많이 풀어주고, 잘했다고 힘도 주니까 편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의 배우 박세완이 23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육사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싸이더스 2022.07.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의 배우 박세완이 23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육사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싸이더스 2022.07.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북한 군인 역을 맡은 박세완은 "(북한말) 선생님과 연습했는데 한 달 정도밖에 못 했다. 녹음해 주신 걸 문장 단위로 잘라서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놓고, 따라 했다"며 "제가 전에 부산 사투리를 표준어로 고치기 위해 했던 방법과 똑같이 했다. 익숙한 과정이어서 비교적 쉬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말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선생님께서 일상에서 쓰는 톤이랑 군인이 쓰는 톤은 다르고, 대남방송 톤은 또 다르다고 해주시더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공조' 속 현빈 선배님의 말투도 알고 보면 다르다고 하셔서 참고하려고 봤다"고 말했다.


박세완은 "그 이후로는 선생님 사투리만 듣고 연습하고, 연기했다. 다른 작품을 보면 헷갈릴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대남방송을 할 때, 호감이 있는 천우(고경표 분) 앞, 그리고 갈등이 있는 광철(윤병희 분) 앞에서 말투를 다 다르게 하려고 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북한말 외에도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것은 경례다. 저는 군대를 가본 적이 없어서 조금이라도 틀리면 안 된다는 걱정이 많았다. 주변에도 많이 물어보고, 거울 보고 연습도 많이 했다. 오빠들이 군필이다 보니까 경례 자세와 총 잡는 자세도 많이 알려줬다. 또 군인이다 보니까 각진 자세를 취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육사오'가 코미디 영화인 만큼 박세완이 가장 기대하는 것도, 가장 자신 있는 것도 역시 웃음이다. 그는 "사람들이 재밌다고 해주는 게 좋더라.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찍으면서도 걱정했던 게 보는 사람들이 오바한다고 하거나 안 웃긴다고 하면 어떡하나 생각했는데 재밌게 봐주셨다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다. 관객들이 우리 영화를 보고 나가면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의 배우 박세완이 23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육사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싸이더스 2022.07.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의 배우 박세완이 23일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당첨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육사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사진제공=싸이더스 2022.07.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특히 박세완은 올해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최종병기 앨리스'부터 '육사오', 개봉 예정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대중과 만난다. 그는 "쉬지 않고 일했는데 지인들은 작품이 언제 나오냐고 묻더라. 이제서야 쉬지 않고 일한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또한 박세완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제가 재밌게 느껴지고 또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면 결과가 어떻든 후회가 없더라. 또 도전할 수 있는 것을 위주로 하는 것 같다. 아직 진득한 로맨틱 코미디를 안 해봤는데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데뷔 7년 차, 박세완은 우연처럼 연기를 시작해 운명처럼 정착했다. 그는 "사실 고3 때 공부는 하기 싫고, 다른 진로를 찾아보자는 생각에 연극영화과를 선택하게 됐다. 처음에는 연기가 재밌다기보다는 저에게 주어진 자유가 좋았는데 '땐뽀걸즈' 하면서 연기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배우와의 호흡보다는 제 연기를 하기에 바빴다. 작품 안에서 살아 숨 쉬지 못하고, 제가 다음에 해야 할 어미나 동작을 생각하기에 바빴던 것 같다"며 "'땐뽀걸즈'에 함께 출연한 김선영 선배를 만나면서 많이 달라졌다. 선배와 연기를 하면 제 연기가 생동감 있게 바뀌고 감정이 전해지더라. 그때 재미를 느끼고, '나 계속 연기할 수 있겠다'고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내년이면 30대에 접어드는 박세완은 "연기 초반에는 손도 떨고, 대본 리딩을 할 때 화장실에 숨어있던 적도 있었다. 성격이 낯을 많이 가리고,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를 어려워해서 사진 찍는 것도 어렵고, 시사회도 숙제 같고, 연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이 일을 즐기게 된 지 얼마 안 됐다. 그래서 30대가 더 기대되는 것 같다. 요즘은 '와라. 30대!'라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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