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감독 "흑인이라 캐스팅? NO..최고의 에리얼"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를 연출한 롭 마샬 감독이 영화 개봉전부터 불거졌던 '흑인 인어공주' 논란에 대해 "유색인종이라서 캐스팅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고 해명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데드라인은 롭 마샬 감독과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롭 마샬 감독은 디즈니 '인어공주'를 실사로 연출하기까지 여러가지 이야기에 대해 전했다.

특히 롭 마샬 감독은 '흑인 인어공주' 캐스팅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롭 마샬 감독은 "캐스팅을 시작하고 그래미 시상식에서 할리 베일리를 처음 봤다. 처음부터 유색인종을 캐스팅하자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최고의 에리얼을 찾자는 생각을 했고, 그래미에서 천사처럼 노래하는 할리 베일리를 봤다. 그렇게 그녀를 데리고 왔다. 그녀가 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몰랐을 때, 할리 베일리가 'Part of Your World'를 부르라고 했고, 그 노래가 끝날 때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자연스러운 깊이를 가지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롭 마샬 감독은 "에리얼은 순수함과 연약함을 가져야 하고 동시에 강인함과 의지가 있는 인물이다. 할리 베일리는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오디션에서 아무도 할리 베일리를 넘어서지 못했다. 그녀는 아리엘 그 자체다"라며 "나는 유색인종 여성을 캐스팅하는 것이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은 세상을 보는 구식 방법이다. 그런 논란이 나왔을 때 편협한 사람들에게 '와, 정말 다른 세기에서 온 것 같다'라고 분노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유색인종 여배우가 연기하는 인어공주를 보여주게 된 것은 저에게 깊은 자부심을 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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