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The Idol)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가운데,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HBO 시리즈 '아이돌'(The Idol)이 최초 공개됐다. 5부로 구성된 시리즈인 만큼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두 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아이돌'은 로스앤젤레스(LA)의 음악 산업을 배경으로, 인기 여성 팝가수가 몸담은 음악 산업 세계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이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릴리 로즈 뎁, 위켄드, 트로이 시반, 블랙핑크 제니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아이돌'은 공식 프리미어 상영 후 평균적으로 약 5분간 기립박수를 받았고, 감독 샘 레빈슨은 "이 작품이 너무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걸 만든 우리의 방식 또한 자랑스럽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첫 공개 이후 '아이돌'을 향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은 현재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를 기록하며 최악의 반응을 얻고 있다. 쇼비즈 411의 로저 프리드먼은 "'아이돌'은 음울하고, 징그럽고, 저속하다. 터무니없는 재활용 아이디어와 포르노 섹스로 가득하다"라고 했고, 롤링 스톤의 데이비드 피어는 "끔찍하고 잔인하며 당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의 조앤 티마시는 "우리는 릴리 로즈 뎁의 사랑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에 섹시함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신에 그것은 추잡하다"라는 평을 남겼다. 데일리 비스트의 카스파 연어는 "강간 문화의 흉측하고 자기 변명적인 표현"이라고 이라고 혹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러비아 갸르키는 "샘 레빈슨은 모든 장면에서 효율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보여준다. 어떤 장면은 추진력 있고, 어떤 장면은 모순적이며, 그리고 대부분은 혼란스럽다. 너무 파격적이려고 애를 쓰다 보니 결국 드라마가 퇴보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했다. 특히 버라이어티는 "'아이돌'은 음탕한 남성 판타지다. 주인공 조슬린(릴리 로즈 뎁 분)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타락과 고통이 필요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아이돌'은 오는 6월 HBO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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