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치유됐다"..'만남의 집' 송지효, 교도관으로 5년만 스크린 복귀 [종합]

"치유됐다"..'만남의 집' 송지효, 교도관으로 5년만 스크린 복귀 [종합]

발행 :

CGV용산=김나연 기자
배우 송지효가 2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만남의 집(차정윤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호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09.26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송지효가 '만남의 집'으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26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만남의 집'(감독 차정윤)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차정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지효 도영서 옥지영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만남의 집'은 15년차 FM교도관 '태저'의 인생 첫 오지랖이 만든 햇살 같은 인연을 그린 휴먼 드라마. 단편 '나가요: ながよ'로 제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비롯해 유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차정윤 감독의 장편 데뷔작.


차정윤 감독은 "오래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10년 가까운 시간에 걸려 내어놓는 듯한 느낌이다. 아주 오래 전에 직접적인 이유로는 2008년에 청주여자교도소 다큐멘터리를 보고 기억 속에 묻어두고 있다가 영화로 꺼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도저히 잊히지 않았던 모습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수감자, 수용자의 사연을 위주로 구성됐는데 저는 그 옆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그림자처럼 서있는 교도관에게 마음이 갔고, 무표정한 거 너머에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했다"며 "여성 교도관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취재가 필수였는데 쉽지 않아서 여성 교도관이 전국에 소수다. 저라는 사람한테 마음을 열어주시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2~3년 간의 취재를 거쳐서 완성했다"고 말했다.


배우 도영서가 2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만남의 집(차정윤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호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09.26 /사진=김휘선 hwijpg@

특히 '만남의 집'은 배우 송지효가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이다. 송지효는 이번 작품에서 15년차 FM 교정직 공무원 '태저'역을 맡아, 쳇바퀴 같은 삶 속에서 감정을 삭이며 살아가는 평범한 어른이자, 예상치 못한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아이에게 삶의 지침이 되어주는 좋은 어른의 모습을 묵직하면서도 세밀한 표정 연기로 그려낸다.


송지효는 "영화 보고 나서 가슴이 뭉클하다. 오랜만에 영화를 하게 됐다. 제가 연기에 있어서보다 제 인생에 있어서 시나리오 속 역할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며 "원래는 제가 감정도 풍부했는데 일에 치여 살다 보니까 감정을 잊고 일에 충실하게 된 태저가 저와 닮아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만남의 집'은 잔잔하게 미세한 감정의 변화를 보여드려야 하는 영화다. 주로 예능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제가 밝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실 텐데 (제안을 받고) 그 이면에 저의 진짜 모습을 보신 건가 싶었다. 그래서 처음엔 의심을 많이 했고, 나한테 이런 시나리오를 주신 의도가 뭔지 궁금했는데 저 자체가 밝거나 에너지가 많은 사람은 아니다. 그런 모습이 '태저'랑 닮아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아가다 보니까 저에 대해 잊고 있었던 부분이 많다는 걸 시나리오를 보고 알게 됐다"며 "촬영하며 저를 치유하는 데도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차 감독은 송지효에게 출연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제 첫 번째로 선택한 사람이라는 걸 잘 믿으신다. 처음엔 저를 의심하셨다. '왜 저죠?'라고 말씀하셨는데 '태저' 같다고 아무리 말로 해도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야 설득이 되는 것 같다. 찍어나가면서 통했던 것 같다"며 "분명한 건 제가 굉장히 까다로웠다는 점이다. 제작사에서 제안해 주시는 분들보다 그냥 지효 배우님이 '태저' 같았다. 시나리오를 보내고 긴장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배우 옥지영이 2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만남의 집(차정윤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호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09.26 /사진=김휘선 hwijpg@

도영서와 옥지영이 각각 수용자의 딸 '준영'과 수용자'미영'을 연기하며 따뜻한 감성의 연대 이야기를 완성한다. 도영서는 "오디션을 보고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는데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같은 나이인데도 혼자 잘 지낼 수 있구나'라고 놀라웠고, 이런 아이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는데 감독님 믿고 참여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했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감독님이 많이 설명해 주셨고,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촬영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 감독님의 손 편지를 받고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옥지영은 "제가 범죄자처럼 생겼는지 감독님께서 함께 하자고 하더라"라고 농담하며 "감독님이 좋아서 함께하기로 했다. 그렇게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지효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고, 저는 중간중간에 등장한다. 감정선이 연결이 안 되니까 '미영'의 변화를 보여줘야 하는데 역할이 어려워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차 감독은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관객들이 느껴주셨으면 한다"면서 "굉장히 열심히, 부끄럽지 않게 촬영하기 위해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애를 많이 썼다.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만남의 집'은 오는 10월 15일 개봉한다.


추천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