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추석 연휴, 아직 보지 못하고 미뤄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이 있다면 정주행 하기에 가장 좋은 때다. 신작부터 이미 화제가 된 작품, 또 '숨은 명작'까지. 명절 연휴 시간이 순삭되는 OTT 콘텐츠를 모아봤다.
여기에 OTT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직접 추천하는 작품의 한줄평을 들어봤다.
◆ 추석을 맞아 공개된 '핫'한 신작
디즈니+(디즈니플러스)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올해의 야심작 '북극성'을 공개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지현과 강동원의 만남으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아가씨'부터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 등 촘촘하게 얽힌 인물들의 서사와 예측 불가의 전개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 정서경 작가의 필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정서경 작가와 '작은 아씨들'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김희원 감독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자, 허명행 감독과의 공동 연출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지현 강동원 주연의 '북극성' 이후에는 사극 '탁류'를 공개했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 로운 신예은 박서함이 주연을 맡았고, 26 1~3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넷플릭스는 영화 '사마귀'와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를 선보인다.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으로, 임시완 박규영 조우진이 출연한다.
'다 이루어질지니' 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더 글로리' 이후 현실과 판타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그는 '다 이루어질지니'를 '스트레스 제로, 고구마 제로의 아는 맛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라고 소개했다.

◆ '폭싹 속았수다'만 있나? 안 보면 아쉬운 숨은 OTT 명작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 자녀 세대 시청자에겐 부모의 이야기를, 부모 세대 시청자에겐 고됐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세대를 막론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 추석에 가족들과 보기 좋은 작품. 한 작품에 어머니, 아버지, 딸, 아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여기에 로맨스, 감동, 웃음까지 있다.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
▶ 올해는 '폭싹 속았수다'의 해! 아이유 박보검뿐만 아니라 문소리 박해준, 명품 조연 염혜란 최대훈까지 완벽한 앙상블.
넷플릭스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목격남'(박해수 분)부터 '주연'(신민아 분), '사채남'(이희준 분), '길룡'(김성균 분), '안경남'(이광수 분), '유정'(공승연 분)까지, 각기 다른 이유로 악의 기로에 선 여섯 인물은 각자의 욕망과 사연을 가지고 '악'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의 선택으로부터 촉발되는 사건들은 계속해서 나비 효과를 일으키며 각 인물들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악의 굴레 속으로 몰아넣는다. 여섯 주인공의 뒤엉킨 관계와 매 화 계속되는 충격적인 반전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재생을 멈출 수 없는 압도적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 긴 추석 연휴, 도파민 파티!
디즈니+ '트리거'는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을 비롯한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과 몰입감 높은 팩트 폭행 스토리에 유쾌함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 탄탄한 서사와 빠른 전개, 완벽한 복선 회수.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파티. 여기에 사회적 메시지까지.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디즈니+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개성과 매력을 모두 갖춘 캐릭터와 완성도 높은 이야기, 눈을 뗄 수 없는 촘촘한 추리의 재미를 선사했다.
▶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작품. 결말보단 서사와 과정을 따라가는 게 더 재밌을 것.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