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김히어라, 학폭 논란 종결 이후 '구원자'.."알바 고민하던 중 제안"[★FULL인터뷰]

김히어라, 학폭 논란 종결 이후 '구원자'.."알바 고민하던 중 제안"[★FULL인터뷰]

발행 :

김나연 기자
김히어라 / 사진=마인드마크

배우 김히어라가 학폭(학교폭력) 논란 종결 이후 '구원자'로 돌아왔다. 그에게 영화 '구원자'는 말 그대로 구원 같은 작품이었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구원자'(감독 신준)의 배우 김히어라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김병철 분)과 '선희'(송지효 분)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주목받은 이후 학폭 논란에 휩싸였고, 그는 지난해 4월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안 관련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며 학폭 논란을 마무리 지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학폭 논란 이후) 쉬면서 한 카페에서 친구와 '난 언제까지 편안하지만, 편안하지 않은 이 여유를 즐기게 될까?'라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알바(아르바이트)라도 할까?'라고 말하는 순간 갑자기 대표님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다. 대본 하나 줄 건데 읽어보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바로 읽고, 너무 감사하게도 영화에 중심적인 인물이고, 캐릭터 자체도 매력적이라서 30분 만에 전화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 너무 감사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보긴 하셨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구원자'를 오랫동안 준비하셨고, '우영우'에서 저를 보면서 '춘서'를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다고 했다"며 "또 김병철, 송지효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되고, 제가 합류하면 신선한 조합이 될 거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히어라 / 사진=마인드마크

김히어라는 '구원자'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춘서'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그는 "'춘서'와 다른 면이 있다면 저는 지켜보는 사람이다. '춘서'처럼 뺏기지 않으려고 싸우는 것과는 다르다. 저는 제 상황을 받아들였던 것 같다. '다음부터 내가 해야 하는 건 뭐지? 어떤 걸 공부해야 하지?'라고 고민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연기로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집 보증금을 들고, 미국에 갔다. 침대에서 가만히 있기보다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며 "공부도 하고, 배낭 메고 돌아다니면서 안되는 영어로 미팅도 했다. 그 이후에 좀 더 단단해지고, 저보다 힘든 시간을 겪는 사람을 보게 됐고, 예전에는 제 꿈만 꾸면서 앞으로만 나아갔다면 지금은 주변도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원자'로 상업 영화에 데뷔하게 된 김히어라는 "첫 주연작이라는 생각까지 할 그릇이 못 됐다. '더 글로리' 할 때도 (송) 혜교 언니나 (임) 지연 씨만큼 책임감을 느끼기보다는 재밌고 감사한 기회였다. '누가 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고, '구원자' 때도 비슷했다. 감독님이 날 쓰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끔, 연기로 비지 않게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히어라는 "스크린 속에 제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세더라. '내가 에너지가 세구나'라고 생각했다. 저라는 사람 자체가 에너지가 세다고 느꼈다"며 "제 안에 숨길 수 없는 절실함이 매 순간 나왔던 것 같다. 감독님도 끝나고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보실 정도였다. 집에 가는 차에서 생각해 보니까 '내 마음이랑 섞인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최대한 인간 김히어라를 덜 보여주려고 하긴 했는데 무의식중에 제 날것의 마음이 담겨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김히어라는 촬영하며 송지효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그는 송지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테토녀'시다. 제가 현장에 가면 '너 국밥 좀 먹어. 힘 좀 내'라면서 쿨하게 대해주셨다. 그러면서도 제가 불편하지는 않은지 계속 확인해 주시더라. '내가 유쾌하게 해야 스태프들도 조심스럽지 않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하셔서 감사했다. 이번 촬영 현장은 언니 덕분에 너무 좋았다. 저한테 편안함을 주셔서 '나도 저런 선배가 돼야지'하는 생각을 했고,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히어라 / 사진=마인드마크

김히어라는 센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해서는 "'더 글로리' 이후에 그런 역할이 많이 들어와서 고민이 되기도 했다. 근데 운이 좋고, 감사하게도 저는 무대를 같이하다 보니까 거기서 해소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또 아직은 많이 노출돼야 하고, 기회를 받아서 다양한 것을 시도해야 하는 때라서 무기를 장착하고 기다리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고 싶은 건 너무 많다. 판타지부터 다양한 장르가 있지 않나. 또 글로벌로 나가려면 한국 정서에 맞는 한국 이야기를 하는 게 가장 잘 통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면서 "스타가 된다기보다는 오랫동안 존경받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배우가 꿈이었고, 그래서 어릴 때부터 독립 영화를 찍었다. 뮤지컬과 연극을 하면서 연기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적인 갈증이 있었지만,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가 매체에서 연기할 기회가 왔다.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나 이러다가 연예인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하기도 했다. '더 글로리' 때는 유명세에 대한 생각보다 더 많은 연기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개인적인 소망이지만, 더 나이 들었을 때도 윤여정 선생님처럼 꾸준히 연기하면서, 또 칭찬받고, 재밌게 사는 모습을 상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히어라는 '구원자'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냐는 질문에 갑작스럽게 눈물을 쏟았다. 그는 "'귀하다'까지는 아니지만, 배우로만 봤을 때 '참 좋은 배우'라는 생각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준 감독과의 일화를 전하며 "감독님이 회식하고 마지막에 편지와 모자 선물을 주시면서 너무 힘이 됐고, 춘서로서 정점을 찍어줘서 감사하고, 감독님도 이 작품이 절실했기 때문에 제가 다음에 또 영화를 하게 된다면 꼭 어라 씨랑 하고 싶다. 더 좋은 영화로 만나자고 하셨다. 그때 '내가 연기를 계속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하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추천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