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세계에서 살아남은 10대들. 어른이 되지 못한채 아포칼립스에서 생존해야 하는 '극한 청소년'들이 극장에 온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콘크리트 마켓'(감독 홍기원)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히에는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 그리고 홍기원 감독이 참석했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대재난 후 생존 거래가 펼쳐진다는 신선한 설정과 '황궁마켓'이라는 독보적인 세계관, 그 안에서 살아남은 다양한 인물들의 예측불가한 서사까지 흡인력 강한 이야기를 담았다.
홍기원 감독은 "포스트 아포클립스를 바탕으로 생존 그 자체를 다루지만 기본적인 이야기는 범죄물 베이스로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10대들을 주인공으로 했다. 자신이 누군지 모르던 10대들은 아포칼립스 세게에서도 아직도 스스로가 누군지 모른다. 이런 주인공들의 이야기다"라며 "배경이 되는 항궁 마켓이 물물교환이 중요하다보니까 거래하는 관계를 다룬다. 생존을 위해서 싸우는 것과 다른 이야기 전개를 펼쳤다"라고 전했다.

극중 악역이자 영화를 지배하는 어른 박상용으로 등장하는 정만식은 "기본적으로 내가 살기 위해서, 많은 것을 가지려고 끝까지 가보려 한 한 인간에 대해 생각했다. 이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편하게 접근하며 매혹시키고 설득시킨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며 "무너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미성년들의 이야기인데 이 영화를 하면서 무너지지 않은 요즘 세상에서 살아가는 미성년도 빡셀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공감대가 충분히 있을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희로 역을 연기한 이재인은 "극중 희로가 18살인데 제가 18살때 연기를 했다. 그 나이에 연기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현기한 또래 분들과 편하게 연기했다"라며 "이 영화가 젊은 층을 바라보는 시선이 유의미하다. 좀 더 편하게 살다가 갑자기 재난을 맞아서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의 모습 그 자체가 재난이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공감을 살 수 있을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인은 "제가 한 '덕질'하는데 이 영화는 너무 재밌어서 덕질하기 좋을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홍경은 "제가 이 작품을 촬영할 때 경험이 부족했었는데, 재인 배우 수빈 배우와 함께 하며 큰 자극을 받았다"라며 "태진 역을 연기하면서 극한의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으려 하는지 그러면서 이 캐릭터의 유약함을 보여주며 따뜻함도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젊은 배우들의 연기에 정만식의 '악역' 내공이 더해진 '콘크리트 마켓'이 12월 극장가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콘크리트 마켓'은 오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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