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이 영화'호프'를 본 감상을 전했다.
지난 15일 '호프'(HOPE)의 나홍진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함께 한 GV가 진행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 앞에서 "'내가 도대체 뭘 본 거지'라는 즐거운 영화적 충격과 흥분감을 가라앉히고, 많은 것들을 물어보고 싶다"라며 GV를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은 "굉장히 놀라운 영화적 모험이다. 이런 영화를 우리가 어디 가서 보겠는가? 패기와 광기가 폭발하는 영화, 시네마의 진풍경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동료 영화인으로서 감사드리는 마음이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전반부에 대한 큰 감탄을 전하며 "정말 놀라운 쾌감과 폭주의 롤러코스터다. 끊어질 듯 절대 끊어지지 않는 호흡에 박진감 넘치는 음악, 그리고 홍경표 촬영감독님의 땅 위로 낮게 날아다니는 듯한 놀라운 카메라 워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압도적인 서스펜스와 박진감의 원인이 뭘까. 영화를 보며 동시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에서는 액션이 폭주하는 가운데 그걸 감당해내는 배우가 있다. 배우의 눈빛이 액션을 완성하는 건데, 그런 면에서 부러웠다. 감독에게 최고의 행복은 좋은 배우와 작업하는 것이기에 복 받으신 것 같다." 라고 강도 높은 액션을 직접 소화한 배우들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프'의 액션과 외계인 캐릭터 설계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크리처와 액션을 한 화면에 같이 담아보고 싶었다. 액션의 스타일은 제가 어렸을 때 봤을 법한 클래식한 영화의 수공예적인 느낌, VFX가 없는 액션에 CG로 만들어진 크리처를 한 프레임 안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폭주하는 흥분감 속에서 영화를 봤고, (전반부) 폭주하는 62분에서 놀라운 것이 뭔가 하면 액션의 쾌감이나 폭주하는 미친 듯한 광기뿐 아니라 그 안에 세밀하게 차근차근 여러 가지가 빌드업이 되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영화적 서사와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덧붙였다.
한편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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