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황정민이 스토킹 피의자 A씨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황정민의 팬 사이트에 스토킹 피의자 A씨를 향한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6일 한 커뮤니티에는 "이 글을 쓸까 말까 수십번 고민하다 쓴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B씨는 황정민 스토킹 피의자를 향해 "이 글을 읽고 니 잘못된 팬심과 망상과 억지가 모든 상황을 만든 거라는 걸, 너같은 인간 때문에 사람 한명 죽을 수 있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해서"라고 글을 시작했다.
B씨는 "영화 '행복'을 보고 황정민 배우의 팬이 됐다. 그땐 어렸고 덕질이 뭔지도 몰랐다가 전설의 주먹 무대인사 때 처음으로 황정민배우 실물을 보게 됐었다. 용산CGV였는데 무대인사 끝나고 나가는 길을 잘못 들어 헤매다 우연히 황정민배우와 관계자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봤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소심하게 팬이라고 인사를 건네니 바쁘게 가던 발걸음을 돌려 사진 한장 찍어주고 갔다.그 친절함이 나한텐 오랫동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서 그걸 계기로 무대인사를 비롯한 행사에 가면 황정민 배우를 볼 수 있구나 하면서 팬카페도 가입하게 됐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2017년 개봉한 '행복'을 보고 황정민의 팬이 됐다는, 약 20년차 팬의 글이다.
이어 "연예인을 좋아해본 적이 없어서 그저 팬카페에서 기회가 생길 때나 종종 행사에 참여했고 후에는 뮤지컬 같은 공연을 할 때 자주 찾아가 편지와 선물을 전하곤 했다. 그렇게 꽤 오래 황정민배우를 좋아하며 보러다녔고 어디선가 마주치면 얼굴을 알아봐주시고 인사를 건네주는 정도의 팬이 된 것 같았다. 2016년부터 해외 근무를 하게 돼 당시에 했던 '오케피' 공연 퇴근길에 이제 한동안 못 볼거란 인사를 건네니 몸 조심히 잘 다녀오라는 인사와 잘 해낼거라는 응원을 해주셨다. 해외 근무 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 황정민배우가 나한테 해줬던 말들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는 날도 많았다"라며 "2년 뒤쯤 한국에 돌아와 결혼할 사람이 생겼고 그도 내가 황정민배우의 팬이란 걸 알고 있어서 '리차드3세' 공연을 같이 보러갔다. 오랜 시간 언제나 혼자 황정민배우를 보러 갔었는데 퇴근길에 만난 황정민배우에게 '저 결혼해요' 하며 현재 남편을 소개하니 진심으로 반가워해주시며 남편과 사진도 찍고 싸인도 해주셨다. 남편도 그 모습을 보고 황정민배우의 팬이 되었을 정도로 몇 년 못 본 팬한테도 그의 친절함은 그대로였다"라고 회상했다.
B씨는 "그후에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황정민배우의 연락처를 알게 됐다. 그토록 오래 동경해오던 배우의 연락처를 알게 되다니 며칠 잠을 설칠 정도로 설렜다. 어느 팬이나 그렇겠지만 먼저 연락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럴 때마다 그동안 황정민배우가 어떤 마음으로 팬들을 대해줬었는지 생각했다. 나처럼 오랜 시간 황정민배우를 봐온 팬들은 잘 알거다. 공연이 끝난 뒤에 피곤에 찌들었을텐데도 자신을 보려고 기다리는 수많은 팬들 한명 한명 사진, 영상, 싸인, 원하는 멘트, 포즈 다 해주고 한명 한명 대화까지 다 해주고 나서 한참 시간이 지나서야 차에 오르던 모습들. 선을 넘지 않아야 이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라며 "또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고 그때 촬영지가 내가 사는 지역과 같아 시간이 된다면 남편과 내게 밥을 사주시겠다고 연락을 주셨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 이렇게 인간미가 철철 넘치는, 우리나라 사람은 다 아는 국민배우라니. 그 연락을 받고 며칠을 또 잠을 못 잤지만 매니저분과 남편, 나, 넷이 만나 고기도 먹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었다 나와 남편에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날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시 몇 년 뒤에 임신을 했는데 태교랍시고 황정민배우의 작품들을 주구장창 다시 보다 너무 보고싶고 예전 생각도 나고 괜히 기분이 먹먹해 먼저 문자를 보낸 날이 있었다. 임신했다는 문자를 보내고 몇 분 지나 전화가 오더라. 세상 따듯한 목소리로 축하해주고 격려해주고 조언해주더라"라며 "세상에 이런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이렇게 진심으로 팬을 대해주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다. 가끔 삶이 너무 지칠 때 황정민배우가 내게 보여준 친절을 떠올리면 한동안은 견딜 수 있었을 정도로 나한텐 순간 순간을 버티고 살게 해준 정말 고마운 존재였다"라며 "황정민배우는 아무 사이도 아닌 고작 자기를 따라다니던 팬 한명한테도 이런 마음을 써줄 수 있는 사람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정말 오랜 팬들은 다 안다. 이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직접 겪어본 사람으로 처음 시작부터 상대방이 생각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걸 확신한다. 황정민배우는 너한테 그저 고마웠던 마음 뿐이었을거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B씨는 스토킹 피의자 A씨를 향해 "너도 알잖아. 그저 너가 지독하게 엮이고 싶었을 뿐이라는 걸. 적당히 해라"라며 팬으로서 속상한 마음을 덧붙였다.
해당 글은 황정민의 팬이, 평소 황정민이 팬들을 대하는 태도와 자신을 챙겨주는 팬들에게 사적인 친절을 베푸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황정민은 자신의 공연장을 찾는 팬들을 만나면 한 명 한 명 모두 사인을 해주고 사진 찍어주는 등 잘 챙겨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여성 A씨는 자신의 개인계정을 통해 황정민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팬으로도 황정민을 처음 만난 A씨는 황정민과 연락을 주고 받다가 '쌍방 관계'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정민 소속사 샘컴퍼니는 지난달 29일 A씨에 대해 "황정민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며 형사 고소 사실을 밝혔다.
이어 "법원은 피의자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접근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부과했고, 스토킹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며 "악의적으로 편집된 게시물에 대해 추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반면 A씨는 스토킹 혐의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으며, 황정민을 상대로 2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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