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단순히 피터 파커의 새로운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엑스맨(X-Men) 세계관을 확장하는 출발점이 됐다. 그 중심에는 세이디 싱크가 연기한 진 그레이가 있다.
세이디 싱크의 역할은 개봉 전까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관객들의 궁금증을 키웠고, 이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영화는 엑스맨의 핵심 캐릭터인 진 그레이(세이디 싱크 분)의 서사를 스파이더맨의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도록 설계하며 향후 세계관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진 그레이에 대해 "처음 만나는 진은 그저 상처 입은 어린 소녀"라며 "자신의 힘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 그레이는 영웅이고 좋은 사람이지만 그런 사람이 되기까지 더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미 완성된 X-Men 멤버가 아닌 영웅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설정은 향후 MCU가 선보일 새로운 X-Men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기존 영화들이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된 뮤턴트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새 X-Men은 젊은 뮤턴트들이 자신의 능력을 받아들이고 서로 관계를 맺으며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보다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진 그레이는 그 과정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세이디 싱크는 이미 새 '엑스맨'을 연출하는 제이크 슈라이어 감독과 만나 초기 단계부터 작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자신이 "MCU에서 확립된 유일한 뮤턴트였다"며 "캐스팅과 각본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새로운 '엑스맨'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에도 일정 부분 참여하고 있다. 세이디 싱크는 일부 캐릭터의 경우 실제 배우 간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스크린 테스트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진 그레이는 새로운 '엑스맨'으로 향하는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피터 파커의 이야기에서 처음 소개된 한 명의 뮤턴트가 향후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고, '엑스맨'이라는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세계관이 확장되는 구조다. 완성된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닌, 상처와 갈등을 안고 있는 젊은 뮤턴트들이 서로를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이디 싱크 역시 "젊은 세대의 뮤턴트들로 시작하기로 한 것은 굉장히 영리한 선택"이라며 "이제 팀이 하나씩 갖춰지고 있어서 함께 '한 팀'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같이하게 된다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파이더맨'에서 출발한 진 그레이는 이제 새로운 '엑스맨'의 중심으로 이동한다.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이름을 알린 세이디 싱크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거쳐 향후 '엑스맨'까지 MCU의 핵심 캐릭터로 영역을 넓혀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북미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넘어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으며, 개봉 7일 만에 전 세계 흥행 수익 11억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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