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시아가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오디션 당시 캐스팅에 실패했다고 생각해 눈물을 쏟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부활남: 더 레드'(감독 백)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백 감독, 구교환,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가 참석했다.
'부활남: 더 레드'(이하 '부활남')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 분)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시아는 극 중 석환의 든든한 지원군 예린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정신적으로는 오빠보다 성숙한 면이 많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과도 너무 오빠에게 끌려가지 않고 잡아주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많이 하셔서 저도 욕심이 나더라. 그런데 감독님이 자중하라고 하셔서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웃었다.
김시아는 오디션을 통해 '부활남'에 합류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지정 대본이 세 신 정도 있었고 열심히 준비해서 연기했는데 두 신 정도 했을 때 감독님이 그만하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진짜 마음에 안 드셨다고 생각했다. 엉엉 울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연기 중간에 끊으셨다. 망했어요'라고 했다"며 "그런데 캐스팅됐다고 해서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오디션을 중단시킨 백 감독의 생각은 정반대였다. 백 감독은 "시아 배우의 쓸쓸한 얼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오디션 때는 아이의 모습도 있었는데 제가 그리는 예린의 모습과 잘 어우러졌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보다 시아 배우가 긴장을 많이 한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며 "제가 요청하려고 했던 겁먹고 쓸쓸해 보이는 모습이 이미 나와버린 거다.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이걸 해버리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만하셔도 될 것 같다'고 한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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