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짜'가 스크린 데뷔 20주년을 맞아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변요한과 노재원은 각기 다른 욕망을 품은 두 '태영'으로 맞붙으며, 기존 시리즈와는 또 다른 색의 '타짜'를 완성했다.
9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최국희 감독과 배우 변요한, 노재원이 참석했다.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4')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범죄 영화.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타짜'는 개봉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시리즈는 세대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관객과 만나왔다. 2026년 '타짜' 시리즈가 스크린 데뷔 20주년을 맞아 바로 그 4부를 원작 삼아 마침내 마지막 패를 꺼낸다.
피날레의 메가폰을 잡은 최국희 감독은 "드라마가 전편들보다 세고 짙었고,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부분에 포커싱 돼있다고 본다. 시기, 질투, 배신 등이 잘 표현돼 있어서 원작의 그런 지점을 작품에 잘 녹여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태영, 박태영이 너무 다른 두 인물이고, 다른 색깔의 배우를 많이 조합해봤다. 특히 장태영은 누가 봐도 잘생기고, 매력 있고, 많은 걸 가지고 태어났고, 박태영은 부족하지만 후천적인 천재, 결핍돼 있는 느낌이다. 조합하다가 두 배우를 캐스팅하게 됐는데 너무 만족한다.
변요한, 노재원 두 분의 연기를 현장에서 보는 게 즐거웠고, 그 시너지가 영화에 잘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타고난 끗발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장태영, 그리고 노력형 수재지만 질투심에 잠식되는 박태영. 같은 이름의 두 친구는 함께 성공의 꼭대기에 올랐다가 끝내 서로를 향한 복수극의 한복판에 선다.
노재원은 변요한과의 호흡에 대해 "저에게 변요한 선배님은 장태영 그 자체였다"며 "리허설을 할 때나 촬영할 때나 모든 모습이 장태영처럼 느껴져서 저 역시 박태영처럼 시기하고 질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로서 정말 복받은 현장이었다"며 "아직도 휴대전화에 선배님의 번호가 '장태'라고 저장돼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변요한 역시 노재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현장에서 노재원 씨는 박태영 그 자체였다. 너무 사랑스럽다가도 때로는 너무 미웠다"며 "미우나 고우나 친구였다는 건 확실했던 것 같다"고 캐릭터와 실제 호흡이 맞닿아 있었음을 전했다.
이어 "노재원 씨는 집중력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며 "저도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노재원 씨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영감을 받았다. 좋은 자극을 받아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던 순간들이 많았다"고 극찬했다.
변요한과 노재원은 이번 작품을 위해 외국어 연기부터 체중 감량까지 다양한 도전에 나섰다.
먼저 변요한은 극 중 영어 연기에 대해 "배신 이후 테이블에 앉아 포커를 칠 때 나오는 영어는 장태영의 성장을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이라며 "너무 유창하게 하기보다는 조금 투박하더라도 에너지로 밀고 나가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노재원 역시 일본어와 영어 연기를 위해 촬영 전부터 오랜 시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일본어도 영어도 잘하지 못했는데, 선생님 두 분과 촬영 몇 달 전부터 일주일에 3~4번씩 만나 수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어는 미요시 아야카 배우가 정말 든든한 조력자였다"며 "따로 시간을 내 여러 방식으로 리딩을 해주면서 대사를 훨씬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저에게는 귀인 같은 존재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글로벌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하라 츠요시 배우가 밥차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제가 어색해서 따로 먹으려고 하니 같이 먹자고 해주셨다"며 현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미요시 아야카, 이하라 츠요시, 홍 다오 세 배우 모두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따뜻한 분들이었다"며 "언어는 달랐지만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서로의 감정을 봐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외국어가 다소 어색하고 투박하게 들릴 수 있었는데도 말 자체보다 감정을 먼저 받아주셨다"며 "오히려 제가 더 많은 배려를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런 도움 덕분에 외국어 연기도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변요한은 베드신과 노출신을 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전했다. 그는 "다이어트를 하라는 조언을 받고 몸무게가 80kg을 넘는 상태에서 10kg 이상 감량했다"며 "그 이후부터는 아예 체중을 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웨이트와 유산소 운동, 식단까지 꾸준히 병행하면서 정말 부단히 노력했다"며 "몇 초밖에 나오지 않는 장면일 수도 있지만 그 장면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이 끝날 때까지 금주했고 식단도 계속 절제했다"며 "베드신을 포함해 필요한 장면을 잘 만들어내기 위해 제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밝혔다.
'타짜4'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추석 극장가에 출격한다. 최 감독은 가족 관객이 몰리는 명절 시즌에 청소년관람불가 작품을 선보이는 데 대해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영화라기보다는 성인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변요한은 "'타짜' 시리즈의 20년 만의 종결이다. 누구나 부담감, 공포감이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다 집어던지고, 우리만의 세계의 타짜를 만들자고 똘똘 뭉쳤던 작품"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타짜4'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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