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 이어 대만 영화 '스카페이스 캣: 수라도'까지, 배우 후쿠시 소타가 국경을 넘나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영화 '스카페이스 캣: 수라도'의 왕이판 감독, 대만 배우 한닝, 일본 배우 후쿠시 소타, 츠카하라 다이스케와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카페이스 캣: 수라도'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Midnight Passion(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됐으며,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대만 액션 영화다. '미드나잇 패션' 섹션은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의 신작들을 심야 상영으로 소개하는 부문이다.
영화는 일제 치하의 대만을 배경으로 하며, 경찰을 대상으로 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얼굴에 흉터가 있으면서 고양이처럼 날렵한 여성 화롄마오(Scar-Faced Cat)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후쿠시 소타는 부산 방문 소감에 대해 "부산에 오는 건 처음인데,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라 정말 기쁘다"고 한국어로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에는 대만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게 돼 더욱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쿠시 소타는 대만 영화 첫 주연작으로 '스카페이스 캣: 수라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래 대만에 관심이 많았다. 10년 전쯤부터 언젠가 대만에서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는 일본에서 촬영 중인 작품과 스케줄이 겹쳐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촬영 일정이 뒤로 미뤄지면서 대만 영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됐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해외 작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했다고. 후쿠시는 "일본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언젠가는 전 세계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외국 사람들과 연결고리를 만들고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며 "결국 세계는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부터 '스카페이스 캣: 수라도'까지 언어가 다른 배우들과 연이어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서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의 표정이나 움직임, 분위기를 더 세심하게 보게 되는 부분이 있다"며 "말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연기로 통하는 순간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각국의 배우, 제작진과 협업하는 매력에 대해 "제가 외국에 나가서 일하고 싶다고 처음 생각한 건 초등학생 때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릴 때 지구본을 보면서 일본이 작은 섬나라라는 사실을 인식했고, 언젠가는 해외에 나가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배우로 활동하면서 그때의 꿈을 조금씩 실현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가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며 "요즘 한국어도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국어로 직접 연기하는 한국 작품에도 출연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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