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배현성이 '실낙원'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밝혔다.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실낙원'(감독 연상호)의 배우 배현성과 만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다.
극 중 배현성은 9년 만에 돌아온 낯선 아들 류선우 역을 맡아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했다.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연상호 감독과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인연이 이번 작품으로 이어졌다.
첫 영화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배현성은 "스크린으로 제 모습을 크게 보여드린다는 것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낙원'이 저예산 영화라 촬영 회차가 14회차 정도였고, 제 분량은 7~8회차 정도라고 들었다. 그래도 드라마 촬영을 할 때는 날씨나 여러 상황 때문에 일정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에도 몇 회차 정도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정말 딱 정해진 회차 안에 촬영이 끝났다. '영화는 정해진 일정대로 끝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장 진행 방식 자체는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현성은 이번 작품을 통해 기존과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연기할 때마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선우를 통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에 맡았던 역할과는 결이 다른 인물인 만큼 고민도 있었다. 배현성은 "선우가 강렬한 캐릭터이다 보니 처음에는 저도 걱정했다.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여러 가지 분장도 시도해 보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준비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낯설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현성은 연상호 감독의 연출 방식에 대해 "감독님은 배우를 자유롭게 놓아주시는 편이다. 디렉션도 많이 하지 않으시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짧고 굵게 설명해 주신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한 가지 강조하셨던 건 선우가 '쎄하고 불편한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인물이길 바라셨다"고 설명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세세한 행동에도 신경 썼다고. 배현성은 "걸을 때도 일부러 느리게 걷고, 행동이나 눈을 감았다 뜨는 속도도 천천히 하려고 했다. 상대방을 바라볼 때는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오히려 상대가 제 시선을 피하게끔 연기하려고 했다"며 "그런 방식으로 선우 특유의 불편하고 낯선 분위기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거친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연습도 거쳤다. 그는 "평소 욕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욕설 연기가 익숙하지 않았다. 욕을 어색하게 하면 감정의 흐름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럽고 실감 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작품의 욕설 연기를 많이 찾아보기도 하고, 혼자 연습도 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감정의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나름대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배현성은 "극 중 선우가 혼자 담배를 들고 등장하는 장면도 있는데, 그 장면을 준비하면서 감독님의 조언을 받았다"며 캐릭터의 작은 행동 하나까지 고민했던 과정을 전했다.
한편 '실낙원'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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