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4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을 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KBC '여의도 중진대담'에서는 홍준표 전 시장과 박지원 의원이 출연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밝혔다.
이날 홍준표 전 시장은 '암살자(들)' 관람 여부를 묻자 "나는 관람 안 했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에 대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에 어긋난다"며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에 대해 온갖 억측이 난무해도 기사화되거나 영화화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건의 진위를 두고 비틀어서 새로운 암살 조직이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영화를 만들어 자기 진영 사람들만 열심히 봐달라는 뜻"이라며 "그렇게 하는 것은 예술의 자유의 남용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대중 정부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박지원 의원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박지원 의원은 "영화를 보면 스릴 있고 박진감 넘친다. 영화는 영화다"라며 "픽션도 없고, 저는 그런 암시를 못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한국 영화를 중흥시킨 문화부 장관 출신이고, 한 달에 한 번 한국 영화를 본다"며 "그렇게 의심되면 '한 번 더 보기' 캠페인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준표 전 시장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예의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치며 팽팽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한편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개봉 이후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과 영화적 상상력 및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암살자(들)' 제작진은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다양한 기록과 자료를 조사하고,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고,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을 존중한다"면서도 "특정한 정치적 목적으로 제작된 영화가 아닌 만큼 창작의 산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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