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DD'의 가수 김혜림이 세미 트로트가수로 변신해 8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1988년 데뷔해 높은 인기를 누렸던 김혜림은 최근 성인가요 싱글 음반 '어쩌면 좋아'를 발표하고 세미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김혜림의 음반은 지난 1999년 베스트 앨범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타이틀곡은 '어쩌면 좋아'로, 전영록이 작곡한 라틴 댄스풍의 신나는 느낌의 노래다.
현재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 등에 공개된 싱글음반에는 '어쩌면 좋아' '이사람' '남자는 다 마찬가지' '이사람의 피아노 연주곡'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김혜림의 '어쩌면 좋아'는 지난 4월27일자 벅스차트에서 7위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혜림은 이번 음반을 직접 제작했다. 모든 수록곡을 직접 발로 뛰며 수집했고, 타이틀곡은 직접 가사도 썼다. 홍보까지 직접 도맡으며 방송가를 돌고 있다. 워낙 마당발인 김혜림의 음반 소식에 수많은 선후배 및 가요관계자들의 축하 전화와 격려의 메시지도 쇄도하고 있다고.
컴백무대를 준비중인 김혜림은 "솔직히 많이 떨린다"면서 "그래도 성인층이 좋아하는 성인가요를 하게 돼 기분이 좋고 앞으로 가요계에 또하나의 활력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가장 감명 받은 것은 어머님이신 원로가수 나애심 선생님께 데뷔 19년만에 가수로써 인정을 받은것에 대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김혜림은 팬들에게 "항상 변치 않는 김혜림만의 발랄함과 개성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되겠다"며 "지금까지 예쁘게 지켜봐주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혜림은 1988년 '젊음의 행진' MC로 활약하며 서구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1989년 데뷔곡 '디디디'를 통해 그해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인기가도를 달렸다.
1990~91년에는 라틴풍의 '이젠 떠나가 볼까'로 사랑을 받았고, '있는그대로' 이후 김혜림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의 발라드 '날 위한 이별로'로 댄스가수 이미지를 벗고 발라드 가수로의 변신을 성공했다. '날 위한 이별은'은 김혜림이 직접 제작한 앨범이어서 더욱 애착갔다고.
이 후 '멀어진 지금', '메모리', '굿바이'에 이어 1999년 베스트 음반을 낸 후로는 가수로 활동을 중단하고 방송인으로서 활약해왔다. 2년여간 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 2시'의 DJ로 활약했으며, 2000년 MBC '연기대상'에서 라디오 부문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2년부터는 각종 라이브 공연과 라디오 고정패널 출연을 반복했고 지난해에는 드라마 '오버더레인보우'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변신도 가졌다.
김혜림은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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