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작곡가 겸 방송인 주영훈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발표한다.
주영훈은 17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며 "2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부터 쭉 작업을 해왔다"며 "한 달에 한 번씩 싱글 형태로 낸 다음 향후 앨범으로 묶어 발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주년 앨범에는 그의 손을 거친 인기곡들이 대거 수록된다. 새로운 편곡과 동료 가수들의 보컬로 재탄생된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앨범은 세 가지 테마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첫 작업은 예전에 같이 해보지 않았던 가수들을 위주로, 두 번째는 기존에 같이 작업했던 가수들이 서로 곡을 바꿔 부르는 형태로, 세 번째는 기존의 곡을 완전히 다르게 편곡해 원곡가수가 새롭게 부르는 형식의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고 설명했다.
오는 25일 첫 발매되는 곡은 밴드 장미여관이 참여했다. 노래는 1996년 발표된 터보의 '트위스트 킹'을 장미여관 특유의 밴드 스타일로 재해석한 곡이다.
주영훈은 장미여관과 협업에 대해 "작업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며 "내가 진행하고 있는 '두시의 데이트'에 출연한 것을 연으로 지금까지 친분을 쌓아왔다. 이번 뮤직비디오에도 같이 출연했는데 추운 날씨에 촬영에 흔쾌히 응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지난 1994년 심신의 '내가 처음 사랑했던 그녀'를 작곡하며 데뷔한 주영훈은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그간 성진우 '포기하지마', 엄정하 '페스티벌', '포이즌', '배반의 장미', 터보 '나 어릴 적 꿈', '트위스트 킹', 김종국 '사랑스러워'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썼다.
주영훈은 20주년 소감에 대해 "많이 늙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전 앨범들을 쭉 찾아서 들어보고, 함께 일했던 제작자와 가수들의 이름을 보는데 마치 태어났을 때, 돌, 유년의 모습을 사진 앨범처럼 차례로 훑어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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