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안치환(49)이 직장암을 딛고 밝은 미소로 팬들을 만났다.
안치환은 14일 오후 4시 서울 명동신세계 문화홀에서 새 앨범 '안치환 앤솔로지-컴플리트 마이셀프(COMPLETE MYSELF)' 출시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다수의 취재진은 물론 수많은 팬들도 자리해 그를 응원했다.
안치환은 "와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처음 해보는 거라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을날 좋은 추억되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그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산국화' '13년만의 고백'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나의 꿈' 등을 열창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쇼케이스 초반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영상인 '꿈의 소풍을 떠나 행복하여라'를 선보여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안치환은 이번 앨범을 당초 지난 4월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안치환과 자유(안치환 박은석 박달준 정용민)와 함께 공연을 한 안치환은 이후 자리에 착석해 기자간담회도 가졌다.
그는 "음악은 내게 일상이다.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녹음실이 있어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어느 날 밴드가 모여 작업하기 시작했는데, 음악 작업에 욕심이 생겨 곡이 방대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안치환은 새 앨범을 설명해 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지금 당장 음악을 그만두라 해도 이 음반 때문에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애정을 한껏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더불어 안치환과 자유 멤버들은 안치환에게 가슴 속 메시지를 전달해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드러머 박달준은 "안치환은 이 시대 마지막 남은 노래꾼"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팬들에게 좋은 음악 보여드리자"고 말해 큰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8월 직장암 수술을 받은 안치환은 이날 현재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의 활동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충실히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내년 봄에는 기존 체질을 회복하고 노래를 부르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치환이 25년간 걸어온 자신의 음악 인생을 집약한 이번 앨범은 크게 '러브(LOVE)', '라이프(LIFE)', '레지스탕스(RESISTANCE)' 등 3가지 테마로 나뉜다. 신곡 1곡을 비롯해 1989년 1집 '안치환 첫 번째 노래모음'을 시작으로 그간 발표한 97곡이 총 6장의 CD에 수록됐다.
'러브'에는 가장 보편적이고 서정적이며 쉽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담겼다. '내가 만일' '소금인형'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이 수록됐다. '라이프'에는 고단한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마음을 담았다. '레지스탕스'에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등 90년대 대학을 다녔던 세대라면 한번쯤 불렀을 법한 곡들이 수록됐다. 신곡도 이 파트에 담겨져 있다.
안치환은 대학시절 노래패 울림터 멤버로 활동하다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찾는사람들을 거쳐 1989년 솔로 활동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이 대표곡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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