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면서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의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문제를 대화로 풀기에는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졌다.
홍진영은 2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기까지 오지 않기 위해 뮤직K 측과 공문을 주고받으며 노력을 했지만 매번 기대가 불거품됐다. 뮤직K 측의 대응은 놀랍지도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뮤직K는 제가 얼마를 벌었고, 가족과 사업을 하려는 등의 본질과 거리 있는 내용, 나아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다"며 "제가 가족과 기획사를 차리려 했다거나, 언니의 전속계약을 추진했다거나 회사가 굶어 죽을 것이라 말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명백히 사실무근임을 밝힌다"고 덧붙었다.
홍진영은 "하고싶은 말은 많으나 회사가 어떠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증거들이 모두 법원에 제출이 되었고 앞으로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 더 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글을 마쳤다.
앞서 홍진영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의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에게 지난 6월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했으며, 이날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분쟁 소식에 많은 팬들과 네티즌들은 당황했다.
홍진영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로 소속사가 건강이 악화됐음에도 일정을 강요했으며 자신이 모르는 광고주와 이면 계약, 불투명한 정산방식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뮤직K엔터테인먼트 측은 즉각 입장을 내며 홍진영이 주장하는 건강악화, 즉 하복부 염증 수술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으며,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한 사실 또한 없다고 해명했다. 오히려 홍진영이 당일에 일방적으로 스케줄 취소를 요구했으며, 계약사항 수정요청을 거부하자 일부 정산내용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홍진영이 가족들과 새로운 회사를 차릴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뮤직K 측은 "홍진영 측 법률대리인이 뮤직 K측 법률대리인에 건바이건 수익 분배를 제안한 것이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
뮤직K엔터테인먼트 측은 지금까지 홍진영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홍진영이 이날 다시 한 번 입장을 발표하며 양측의 갈등은 대화로 풀 수 있는 상황을 벗어나게 됐다.
한편 홍진영은 2007년 4인조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한 이후 2009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사랑의 배터리'를 시작으로 '산다는 건', '엄지척'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최고의 트로트 가수로 올라섰다. 이후 홍진영은 뮤직K엔터테인먼트와 2018년 1월 재계약을 체결하며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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