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상반기에도 대한민국 가요계 및 연예계의 시계바늘은 재빠르게 돌아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백신 접종 이슈와 함께 정상화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깜짝 놀랄만한 사건사고 및 핫뉴스들은 쏟아졌다. 지드래곤 제니 깜짝 열애설부터 비투비 정일훈 마약 파문, 45RPM 이현배 비보 이후 이하늘-김창열 갈등, 에이프릴 이현주 왕따 논란 등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100 차트 통산 4번째 1위 못지않게 모두를 놀라게 한 뉴스들을 모아봤다.
◆ 마약 파문 #황하나 #한서희 #비아이 #정일훈

'박유천 전 여자친구' 황하나와 '빅뱅 탑 지인(?)' 한서희의 마약 뉴스는 사라진 줄만 알았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불현듯 찾아왔다. 보고 싶지도 않은데도 굳이 알아서 이렇게 포토라인에 등장할 정도니 놀랍지도 않다. 황하나와 한서희는 나란히 쥐도새도 모르게 조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져 법정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예 마약 흡입 직후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까지 전 국민에게 공개돼버린 황하나는 절도 혐의까지 추가된 상태에서 재판부를 향해 거듭된 반성문으로 감형을 바라고 있지만 검찰은 실형을 구형했고, 대중의 인식은 안중에도 없는 쿨한 표정을 들고 유튜버로 새 출발하는 듯했던 한서희는 마약 사건에 더해 YG 양현석 전 대표와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와 엮였었던 회유 번복 사건까지 끄집어내면서 두 사람을 기어이 법정에 서게 하는 데 성공했다.

자연스럽게 비아이의 홀로서기에도 제동이 걸렸다. 새 소속사 아이오케이가 뒤늦게나마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며 비아이의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렸지만 "노래로,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레퍼토리는 이제는 대중에 결코 쉽게 설득이 되진 않는다. 마약 혐의마저 수사를 통해 일부 인정했던 비아이의 법정에서의 모습 역시 일부 대중에게는 불편하지만 곧 공개될 것 같다.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의 법정 구속도 다소 충격적이었다. 마약 투약 횟수 161회도 충격적이지만 오로지 마약을 위해 1억 원이 넘는 돈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정일훈의 그간의 행적에 대한 설왕설래가 엄청났다. 1심 재판부는 정일훈에게 모처럼(?) 실형 판결이라는 엄벌을 내리면서 일단 재판을 마무리했다. 이 와중에 정일훈은 감형을 노리고 항소했다.
◆ 충격 비보 #이현배 #아이언 #빅죠

1990년대 팬들에게는 45RPM 멤버로 기억되고 있는 이현배의 충격적인 비보는 오히려 다른 뉴스를 생산해냈다. 고인의 친형이었던 DJ DOC 멤버 이하늘의 동료 김창열을 향한 저격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필터링이 전혀 없었던 이하늘의 인스타그램 라이브가 판도라의 상자가 됐다. 소위 아는 사람만 알고 있던 그 불편한 진실들을 이하늘이 굳이 꺼내드는 바람에 김창열의 '대표직' 행보에도 결과적으로 영향을 받게 됐고, 일단 빈소에서 말을 아껴가며 화를 삭혔다고는 하지만 제3자가 보기에도, 가까운 지인들이 보기에도 이들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어 보였다. 진실은 이들과 안타깝게 하늘에서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고인만이 알 것이다.

아이언과 빅죠의 비보는 각기 다른 씁쓸함을 더했다. 언더 힙합 신에서 빛을 보지 못한 실력파 래퍼라는 일부 팬들의 안타까운 시선보다 이들이 보여줬던 곱지만은 않은 시선이 더 기억에 남았기 때문이었다. 아이언은 전 여자친구 폭행 및 자해, 마약 혐의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범죄자였고, 빅죠는 일반인이라고 보기 힘든 체구만으로 걱정어린 시선을 넘어선 악플을 적지 않게 받아야 했다.

◆ 깜짝 열애설 #지드래곤♥제니

지드래곤과 제니는 깜짝 열애설로 2021년 상반기 최대 핫뉴스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둘 모두 최근까지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어느 순간 신비로움으로 덮여져가고 있었다. 지드래곤은 2020년 4월 코첼라 무대의 코로나19 여파 무산으로 빅뱅 컴백 시점을 놓치고 여전히 어떠한 가수 활동이 전무한 상태이며, 제니 역시 사실상 'YG 보석함'에 갇힌 블랙핑크의 거의 전무한 국내 활동 등의 여파 속에 다음 행보 역시 감감 무소식이나 다름없다.
이번 열애설 역시 YG의 "사생활입니다" 답변으로 일축되면서 지드래곤만의 일관성 있는 열애설 대응만 더욱 공고해졌다. 이후 제니는 한예슬의 현 남자친구 이슈에 뜬금포로 소환되는 정도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 학폭 왕따 논란 #수진 #민규 #현아 #현주

'아이돌 학폭' 이슈는 사실상 2021년 상반기를 강타한 최대 화두였다. 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미투, 빚투 사례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걷잡을 수 없이 제보가 쏟아져나왔고 이이 해당 소속사들은 진위 파악과 공식입장을 재빠르게 정리하느라 애를 먹었다.
(공식입장으로만 기준으로 했을 때) 모든 제보가 사실은 아니었다. 크게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거나,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의혹을 인정을 하거나, ▶제보자의 허위사실 인정 등 3가지로 나뉘었다.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 에이핑크 박초롱의 경우 말끔히 결론이 나지 않았고 ITZY 리아는 제보자의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경찰이 결론을 내려서 괜히 찜찜함만 남겼다. 세븐틴 민규는 의혹 제기 당사자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의혹이 허위사실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스트레이키즈 현진은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고 활동 중단을 직접 선언했다. 이외에도 현아를 비롯해 이달의 소녀 츄, 더보이즈 선우, 몬스타엑스 기현 등이 학폭 이슈로 거론됐다.

팀 내 왕따 이슈로 주목을 받은 에이프릴 멤버 이현주를 둘러싼 논란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AOA 멤버 권민아, 아이러브 멤버 신민아에 이은 새로운 폭로였다는 점에서 궁금증을 키웠다. 앞선 두 이슈가 해피엔딩으로 귀결되지 않은 것처럼 이 이슈 역시 현 멤버들과 이들의 주변인들의 여러 심경 글, 소속사 DSP미디어의 강경 대응 등의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후 이현주 남동생의 왕따 의혹 제기에 대한 DSP미디어의 명예훼손 고소를 경찰이 불송치한 것을 두고 갈등은 또 다시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 끝나지 않은 수사 #승리 #유승준

버닝썬 사태 핵심 인물 승리와 병역기피 논란의 유승준을 둘러싼 이슈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승리의 군사재판은 여전히 긴 터널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유승준은 2번째 비자 소송을 이제 막 시작했다. 뉴스를 접하는 이들에게는 그저 기다림만이 답일 것 같다.

현재 시점에서 승리는 유리홀딩스를 함께 이끈 유인석 전 대표의 증인 소환이 임박했지만 결국 등장하지 않았다. '단톡방 멤버' 정준영과 최종훈은 이미 증인으로 나서서 승리를 두둔하고 복역 모드로 다시 들어갔다. 증인 대부분이 "승리는 잘못이 없고 유인석이 지시했다"로 입을 모았지만 유인석은 결국 재판에서 이에 답하지 않았다. 승리는 이제 본인 신문을 앞두고 있고 유인석은 추가로 기소된 조폭 동원 관련 혐의 재판을 수원에서 받고 있다.

유승준 재판에서는 재판부가 유승준의 입국 가능 여부에 대해 일단 포인트를 잡고 신중하게 판단해보려는 분위기다. 유승준 측을 향해서는 한국 입국의 진정한 이유를 물었고,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총영사를 향해서는 유승준의 외국인으로서 입국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양측의 대답이 역시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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