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30 이승현)가 징역 3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런 가운데 승리 팬들은 성명문을 발표, 스스로 잘못을 성찰하기를 당부했다.
12일 승리 팬들은 승리가 징역 3년 형을 선고 받은 후 공식 성명문을 냈다. 팬들은 "이제 승리는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외진 곳에서 끊임없이 고뇌해야 하는 또 다른 시련에 직면하게 됐다"라며 "찬란하게 빛나던 스타의 축 늘어진 뒷모습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현실이 팬들로서는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 또한 스스로의 잘못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이기에 본 재판부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팬들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사자성어를 마음 깊이 새기고자 한다. 결국 '위대한 개츠비'의 삶을 꿈꾸었던 승리가 '개츠비'의 운명처럼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했지만, 팬들은 언젠가 승리가 다시 우뚝 설 그날을 학수고대할 것을 다짐한다. 부디, 승리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다"라고 전했다.
12일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승리의 버닝썬 관련 혐의 재판 판결선고를 열었다.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비롯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 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임했다.
이날 법원은 승리에게 징역 3년,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고하며 승리를 법정 구속했다. 현재 군인 신분인 승리는 지난 6월 병장으로 진급을 했고 오는 9월 현역병 복무가 끝난다. 승리는 일병 당시였던 2020년 9월부터 군사재판을 받기 시작했다.
승리는 지난 2019년 초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휩싸인 이후 2019년 2월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처음 조사를 받으며 피의자로 전환됐고, 이후 성 접대 의혹 등 여러 혐의를 추가로 받으면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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