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백호가 지난 활동기를 돌아보며 앞으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백호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첫 솔로 앨범 'Absolute Zero'(앱솔루트 제로) 발매를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Absolute Zero'란, 모든 분자의 에너지 흐름이 '0'(zero)가 돼 어떤 저항도 없는 상태인 '절대 영도'다. 또 다시 출발선상 위에 서서 본인만의 템포로 나아갈 백호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이번 앨범에선 사랑의 감정을 온도에 빗대어 표현하고자 했다.
백호는 타이틀곡에서 의자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는 화려한 구성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이에 "댄서와의 호흡에도 집중하고 있다. 의자를 사용한 이유는 나라는 사람을 피사체처럼 표현하고 싶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의자를 사용했다"라며 "오브제의 느낌으로 (의자를) 사용을 했다. 또 움직임을 최소화해 가만히 있어도 멋있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운동하는 이유 또한 멋짐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백호는 "운동이 좋은 것도 있지만 운동이 시작한 계기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시작하기도 했고 지금까지도 할 수 있는 이유다. 그런 모습도 당연히 보였으면 좋겠다"라며 "가만히 서 있어도 멋잇는 방법 뭘까 고민하고 운동을 많이 했다. 이번 퍼포먼스에서도 가만히 서서 줄 수 있는 에너지가 있길 바랬다"고 얘기했다.
백호는 지난 10년간 열심히 활동을 이어왔다. 과거와 자신을 비교해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그는 "데뷔한지 얼마 안됐을 때 10년된 선배분들 보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10년이 넘고 보니 별 생각이 없다. 오래 했다는 것도 모르겠다. 난 그냥 10년 넘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도 나보다 오래된 선배님들이 많고 예능 촬영하러 가도 형들이 있다. 10년이 오래된 시간이지만 체감상 크진 않은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10년 활동하며 변한 게 있다면 꿈이라고 밝혔다. 백호는 "지금 꿈은 오래 하는 게 꿈이다. 누군가는 내가 이제 10년 넘었으니 오랫동안 활동하는 분들도 있는데 아직도 아기라고 하는 분들이 있다"라며 "얼마 전, 박미선 선배님과 촬영했다. 길거리에서 촬영하는데 박미선 선배님은 지나가시는 분들과 아는 사이처럼 인사하더라. 처음엔 정말로 원래 아는 사이인 줄 알았다. 그만큼 대중과 가깝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도 오랫동안 활동해서 그런 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백호는 많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점 또한 그룹 활동을 하며 변한 점이라며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명확해지고 흐려지기도 한다. 좀 막연하게 생각을 많이 했다면 현재는 내가 가는 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변한거 같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현재 가요 시장에선 여성 아이돌 그룹이 강세인 가운데 지코, 크러쉬 등 조금씩 솔로 남성 가수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백호는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깨달은 부분이 있다. 난 생각보다 좀 낭만적으로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구나,란 생각이 들더라. 또 녹음하면서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했다"라며 "롤모델로 생각하는 분은 없지만 좋은 말씀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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