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故전태관) 김종진이 LP만의 감성이 주는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4일 오후 2시 서울 광흥창 CJ 아지트에서 'Bravo My Life' 발매 2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김종진은 이번 20주년 앨범에 대해 "리마스터 정도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작업에 함께 한 사람들이나 찐팬들 입장에서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바뀌어가는 과정을 느끼며 많은 반응을 해주신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종진은 "작업을 하면서 LP에 대한 정서가 새롭게 다가오는 걸 느꼈다. 우리에게 이 앨범은 일상적인 작업 중 하나다"라며 "'브라보 마이 라이프' 오리지널 앨범이 LP가 안 나왔다. 그때는 LP가 사라진 시점이었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종진은 "명맥이 끊어진 이후 '브라보 마이 라이프' 10주년 앨범을 LP로 발표했는데 바람이 크진 않은 시점이었다"라며 "미국에서 LP를 200개 가량 만들어서 팔았다. LP에 대한 제시를 다시 했던 앨범이고 리셀 시장에서 가치를 갖게 됐고 700만원~800만원 정도 가치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김종진은 "개인적으로 내 원픽 넘버는 '웃으며 헤어지던 날'이라는 연주곡"이라며 "디지털은 너무 선명하고 완벽을 추구한다. LP는 약간의 유격이 있어서 선명하지 못하고 커팅 과정에서 소리가 깎이기도 하는데 그게 음악적으로는 더 상상하게 하는 룸을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과 피쳐링을 하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었어도 아직 아이인가 보다. 선배님들의 음악을 계속 듣고 있고 영향이 크다. 김수철, 이장희, 송창식 등의 선배님들을 보며 음악을 하기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씀해주신다. 음악으로 뭘 남기려고 하지 말고 때려부으라고 하신다. 함께 연주 앨범을 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오는 11월 1일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주년 바이닐 앨범을 발매한다.
이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은 11월 15일 서울 광흥창 CJ 아지트에서 '만원사례'라는 제목의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바이닐 앨범 구매자에 한해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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