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몰리얌(Molly Yam)과 방예담(디모렉스, DIMO REX)이 특별한 협업을 완성했다. '닮은꼴'이라는 공감대에서 출발한 두 사람은 음악적 취향부터 작업 방식까지 의외의 공통점을 드러내며 남다른 케미를 완성했다.
디모렉스와 몰리얌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 사옥에서 첫 프로젝트 EP '디몰리(DIMOLLY)'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몰리얌·디모렉스, 장르 허문 협업 "해방감 전하고 싶었다"
틱톡 1억 뷰를 기록한 몰리얌의 트렌디함과 방예담의 '음악적 페르소나' 디모렉스(DIMO REX)의 프로듀싱 역량이 만나 프로젝트 '디몰리'를 완성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넌 날 미치게 만들겠지만(You make me crazy)', '괜찮아 질거야(We gon' be alright)', '사랑하는 이유가 사랑이 되니까(Reason Why I luv cause I luv u)', '그니까 오늘 밤(So, tonight)'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크리에이터 류정란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음악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빠르게 협업을 진행했다. 디모렉스는 타이틀곡에 대해 "사랑 노래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듣는 분들께 해방감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몰리얌은 "메인 멜로디를 만들어서 디모렉스에게 줬는데, 멋지게 소화해줬다. 이 곡이 제일 처음에 만들어졌다. 처음 호흡을 맞췄던 짜릿함이 잘 반영됐다"고 밝혔다.
디모렉스는 "류정란을 통해 서로 알게 됐지만, (몰리얌이) 재밌는 캐릭터더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함께하게 됐다. 음악적 이해도도 있었고, 순식간에 타오르듯이 작업을 하게 된 거 같다"고 했다. 몰리얌도 "각자의 영상에 서로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흥미로웠다. 제가 힙플 라디오에 나갔을 때 '방예담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디모렉스 영상에서는 '몰리얌으로 흑화한 거냐'는 반응도 있었다. 이처럼 서로의 모습들이 언급되는 걸 보면서 되게 좋다고 생각했다. 의아하지만 납득되는 결과물을 보여드리게 된 거 같다"고 전했다.
디모렉스 "제가 모르는 부분도 잘 알고 있어서 좋은 시너지가 됐다. 몰리얌을 보면서 '진짜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서로 닮은 부분도 많은데 같이 합작 앨범을 만든다는 것도 뭔가, 마치 모두가 알고 있던 것처럼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조롱에서 1억 뷰까지..몰리얌의 반전 서사
몰리얌은 틱톡, 유튜브 등 SNS를 중심으로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춘장립'으로 불리는 검은색 립을 칠하고 등장한 그는 강렬한 비주얼과 함께 트렌디한 음악적 색깔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아이러니한 부분을 좋아한다. 덩치가 크고 각지게 생기긴 외모 때문에 내면도 셀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간극이 대중에게 흥미롭게 와닿으면서 한 번 더 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조회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몰리얌은 초창기 쏟아진 악플과 조롱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 왔다. 그는 "공공장소 촬영이 유쾌하지 않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그 모멘트를 힙합이 받아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솔직히 가벼워진다는 것은 아티스트의 리미티드를 푸는 거라 생각한다. 스스로가 무언가를 만들 때 사람들한테 보여지는 게 걱정된다고 아무것도 내지 않으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다"며 "사람들이 어떻게 봐도 상관없다. 내가 보여주기만 하면 상관없다. 재밌지 않나. 즐겨주시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래퍼 스윙스, 로꼬, 식케이, 키드밀리 등과의 협업으로 입지를 넓혔으며, '한국 힙합 어워즈 2026' 다수 부문 후보에 오르며 존재감을 입증하기도 했다. 몰리얌은 "식케이 형님이 나를 양지로 끌어올려 줬다. 이에 힘입어서 키드밀리한테 직접 연락하고 설득해서 함께 하게 됐다. 제 저사를 이해해주신 덕분에 올해 힙합 어워즈까지 가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돌 방예담에서 디모렉스로.."또 다른 자아의 확장"
방예담은 2023년 SBS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 준우승 이후 트레저로 데뷔, 현재는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는 보다 자유롭고 진한 음악 세계를 펼치기 위해 '디모렉스'라는 또 다른 자아를 내세웠다.
그는 "처음에는 일부러 방예담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며 기존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 새로운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모렉스가 방예담이었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안에는 더 진하고 다양한 음악이 존재하고 있어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그걸 풀어낼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이 필요했고, 그게 디모렉스였다.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자신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신감과 음악적 확신을 바탕으로, 그는 곧 발매될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 색깔을 이어갈 계획이다.
음악적 정체성이 확고한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색을 조화롭게 녹여내,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과감히 담아 앨범을 완성했다. 몰리얌은 "서로 정체성이 뚜렷해 서로 맞춰 나갈 아티스트를 찾는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제가 부족한 부분을 디모렉스가 충족시켜줬다. 각자의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날 것으로 표현한 그런 앨범이 됐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날 것 같은 감각은 뮤직비디오에서도 드러난다. 방예담은 "뮤비도 파격적이다. 살해하는 장면도 있는데 단순히 자극적인 것만이 아닌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자극적으로만 치부되지 않기를 바란다. 디모렉스라는 캐릭터를 만든 것도, 몰리얌의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통합된 모험적 시도를 보여주고 싶었다. 한 편의 영화처럼 봐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몰리얌은 "세상 모든 사람이 알 때까지 음악을 하려고 한다. 디몰리 안에서 디모렉스, 몰리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함께 했을 때 즐거움은 전혀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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