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연구소] 스타뉴스가 연예 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만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성공 전략을 파헤칩니다. 화려한 스타의 뒤편에서 묵묵히 길을 만드는 이들의 실무 경험과 철학을 소개합니다.
-인터뷰①에 이어서.
10년 넘게 음악을 해온 프레디 카소에게 영감의 원천을 묻자,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한두 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작업을 이어오며 다양한 사운드와 창작자들에게 영향을 받아왔고, 그 모든 경험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음악 세계를 완성했다.
프레디 카소는 "어릴 적부터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조금씩 영향을 받아왔고, 지금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새로운 음악을 탐색하며 배울 점을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는 미국의 힙합프로듀서이자 래퍼 닥터 드레(Dr. Dre)를 꼽았다. 이 밖에도 테라스 마틴(Terrace Martin), 팀발랜드(Timbaland), DJ 카릴(DJ Khalil) 등 해외 프로듀서들의 작업 방식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창작자라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레퍼런스와 표절의 경계에 대한 생각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그는 "앞으로 더욱 모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의 발전과 함께 표절, 오마주, 샘플링의 구분이 점점 흐릿해지고 있다"며 "지금은 재생산의 시대다. 모두가 무언가를 다시 만들어내는 구조 속에서 음악은 이미 과포화 상태에 가깝다"고 말했다. 다만 노골적인 표절은 여전히 문제로 남겠지만, 미묘한 영향 관계의 구분은 점점 의미를 잃어갈 것이라는 생각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AI가 등장해 반갑기도 하면서 거부감이 동시에 든다"고 했다. 그는 "AI를 활용해보니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창작자의 영역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존재한다. 결국 AI에 잠식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트렌드를 의식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선을 긋기도 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의 속도보다는 자신만의 기준과 밀도를 우선해왔다고 이야기했다.
프레디 카소는 "이미 오래전에 정리된 문제"라며 "유행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스스로 오래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유행을 좇기보다 매니악하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소비하지 않는 음악을 좋아해왔다. 자연스럽게 취향을 깊게 파고들다 보니 지금의 작업 방향이 굳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음악적 지향점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또렷해졌다고 했다. 그는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제작 철학에 대해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자신의 음악적 성향에 대해서는 "매니악하고 언더그라운드 지향적이며, 다소 B급 감성이 있다"고 정의했다. 그는 "코어한 음악을 지향하다 보니, 메이저 활동을 하면서도 본연의 색을 유지하고 싶은 뮤지션들이 찾아주는 것 같다"며 "어쩌다 보니 블루오션에 서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수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으로 2020년 발매된 키츠요지의 '성공시대'를 꼽았다. 그는 "사실 발매할 때 그렇게 기대는 안했다.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어서 좀 의외였다. 인기에 힘입어 리믹스까지 나왔다.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들어줘서 신기하다"고 밝혔다.
이어 가리온 3집 작업에 참여하며 아날로그 장비 중심의 믹싱 과정을 경험한 것에 대해서도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장비를 직접 조작해 질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지금은 쉽게 담기 어려운 질감을 위해 모든 과정을 감수하는 모습이 대단하고 멋있었다.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편이라, 언젠가는 꼭 그런 방식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③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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