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2025' 베스트 밴드 부문 수상자 QWER 인터뷰

밴드 큐더블유이알(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이 믿고 듣는 밴드로 거듭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QWER은 지난해 12월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이하 'AAA 2025')에서 '베스트 밴드상'을 수상했다.
지난 2023년 10월 '디스코드'(Discord)로 데뷔한 QWER은 이후 '고민중독', '내 이름 맑음', '눈물참기'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믿고 듣는' 밴드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나아가 발표하는 곡마다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섭렵하고 롱런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유의 청량한 밴드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탄탄한 실력과 이들만의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국내 대표 페스티벌인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등 밴드로서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AAA 2024'에서 가수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AAA 2025'에서는 베스트 밴드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ACON 2025' 무대에도 올라 글로벌 팬들과 호흡하며 노력으로 일군 한 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최근 스타뉴스는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QWER과 만나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앞으로의 활동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 'AAA 2024' 가수 부문 신인상 수상에 이어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AAA 2025'에서 베스트 밴드상을 수상했는데, 못다한 소감이 있다면.
▶쵸단=신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상과 베스트 밴드상 모두 'AAA'에서 받아 기쁜 마음이다. (둘 중 어느 상이 더 기뻤나) 그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느낌이라 고를 수가 없다.(웃음)
▶시연='AAA 2025'도 정말 좋았다. 10주년을 기념해 꽃 장식도 많지 않았나. 겨울에 봄을 보는 느낌이었고 모든 무대가 감동적이었다. 야외 무대라 노을 질 때도 정말 예쁘더라. 지는 노을과 함께 보는 무대는 눈물이 고일 정도로 멋졌다. 게다가 값진 상까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날 모든 순간이 감동으로 남았다.
- 'ACON 2025' 무대 당시 글로벌 팬들에게 큰 응원을 받았다. 최근 데뷔 후 첫 월드 투어도 성공적으로 전개한 만큼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는 데 따른 기쁨도 클 것 같다.
▶히나=맞다. 서울콘을 시작으로 미주 투어를 떠났다가 8개 도시, 아시아 투어를 돌았다. 미국에 바위게(팬덤)가 그렇게 많이 계신 줄 몰랐다. 어떻게든 우리 음악을 찾아 들어주시고 콘서트까지 와주신 게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 무엇보다 'AAA'를 통해 우리를 알게 된 분들이 투어도 찾아주신 것 같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AAA' 공식 유튜브 계정에 'QWER 무대를 보니 애니메이션의 완벽한 엔딩을 보는 듯 웅장해진다'는 댓글이 있더라. 여러분 개개인의 서사와 밴드로서 성장기가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것 같다.
▶히나=우리에게 잘 들어맞는 댓글 같다. 2025년 연말 'AAA'를 통해 완벽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행복하고 화려한 무대를 보고 '완벽한 엔딩'이라고 표현해 주신 게 감사하다.
▶시연=자고로 서사라 하면 과거, 현재, 미래 아닌가. 더 아름다운 미래를 보여드릴 때 같다. 엔딩처럼 느껴지는 무대였지만 우리는 엔딩이 아니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웃음)
- 'AAA 2025' 시상식 당시 기억에 남는 무대나 수상자가 있다면.
▶마젠타=오라(aura)가 느껴지는 분은 그룹 아이들의 슈화 선배님이었다. 선배님이 '내가 누구?'라고 말씀하시니까 관객들이 모두 선배님 이름을 최더라. 그렇게 소름이 돋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쵸단=우즈 선배님의 '드라우닝'(Drowning)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우리들도 가사를 함께 따라 불렀는데 마치 선배님이 우리를 이끄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무대를 휘어잡는 모습이 정말 멋지셨다.
▶시연=노을 지는 시간대에 펼쳐진 JJ LIN(임준걸) 선배님의 무대가 정말 아름다웠다. 선배님을 뵌 게 지금도 믿기지 않고 가수석에 앉아서 그 장면을 볼 수 있었다는 게 감동적이었다.
▶히나=아이유 선배님의 수상 소감이 기억에 남는다. 여유와 오라가 느껴졌달까.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이 멋있었다.

- 지난 2023년 10월 '디스코드'(Discord)로 데뷔한 후 어느덧 햇수로 4년 차 밴드가 됐다. 데뷔 당시를 떠올려 보면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쵸단=멘털이 더 단단해진 것 같다. 그리고 바쁜 스케줄을 거치며 한때는 멤버들이 돌아가며 아프기도 했다. 그럴 때 남은 멤버들이 (아픈 멤버의) 빈자리를 채우곤 했다. 서로 미안한 게 아니라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더라. 이견이 있을 때도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도 찾은 것 같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지만 그 기간동안 정말 가족처럼 지내게 된 것 같다.
▶히나=데뷔 4년 차라는 게 충격이다.(웃음)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간 듯해 믿기지가 않는다. '성장형'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했는데 이제는 실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멤버들끼리도 서로 속 터놓고 의지하는 사이가 됐다. 앞으론느 성장형이 아닌 '완성형'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걸 밴드 불모지인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자부심과 멤버들간 애틋함이 남다를 것 같은데.
▶쵸단=QWER 멤버들은 보물 같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밴드를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그에 더해 피나는 연습과 노력으로 함께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보물 같은 멤버들과 함께라는 자부심이 있다.
▶시연=쵸단 언니가 멤버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고, 악기도 드럼을 맡다보니 중심을 잘 잡아준다. 멤버 모두가 쵸단 언니에게 많이 믿고 맡기는 편이다.


▶히나=엄청난 확률의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 각자의 특성이 멤버들마다 다를 텐데도 함께 음악을 하고 있지 않나. 그 중심에는 바위게가 있다.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공통점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멤버들이 모여서 QWER이라는 팀이 결성된 건 정말 기적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김)계란 님께 감사하다.(웃음)
▶마젠타=처음 무대를 했을 때는 정말 떨리고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러다 점점 우리 노래를 알아주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자신감 넘치게 무대를 하게 되더라. 무대에서 갑자기 베이스 소리가 나지 않는 일이 발생해도 자신감과 여유를 갖고 헤쳐나가고 있다. 기세로 밀어붙인다.(웃음)
▶시연=맞다. 음원 차트에 진입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우리 곡이 핫100에 들어가는 걸 보고 혼절을 할 뻔했다. 우리 음악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는 걸 보니 뿌듯하고 인정받은 기분이다. 욕심이 있다면 '고민중독'을 '봄 송'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 쵸단은 무대 공포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다. 이제는 무대를 완전히 즐길 수 있게 됐는지 궁금하다.
▶쵸단=처음엔 이겨낼 힘이 제 자신의 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멤버들의 힘도 있다. (무대 공포증을) 정말 많이 극복했다. 사랑도 많이 받고 여러 무대를 경험하며 정말 괜찮아졌고, 무대를 통해 바위게와 소통한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빨리 무대에 오르고 싶어지더라. 물론 여전히 겁이 날 때도 있지만 이제는 무대가 놀이터처럼 느껴진다.


- 마젠타는 맏언니로서 팀을 조화롭게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그리고 베이스 연주 실력이 데뷔 초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고 스스로도 느끼나.
▶마젠타=악기에 대한 자신감은 사실 최근까지도 없었다. '잘해야지'라는 마음보다는 관객들이 볼 때 즐거운 무대를 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압박감이 많이 줄어들긴 했다. 만약 무대에서 실수를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나도 기세로 밀어붙이는 거다. 그러다 보면 노하우가 더 쌓이지 않을까. 맏언니로서 부담감은 크지 않다. 쵸단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팀을 정말 잘 이끌어 준다. 내가 이렇게 편해도 되나 싶을 정도다.
- 히나는 곡에 따라 키보드와 일렉 기타를 병행하고 있다. 예전에 '사활을 걸고 연습한다'는 말을 했었는데 이제 일렉기타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궁금하고, 두 악기 중 더 편한 악기를 골라본다면.
▶히나=계란 님이 포켓몬 잡듯 저를 잡으셨을 때 갑자기 일렉 기타를 시키셔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다. 결과적으로는 두 악기를 병행하는 게 좋다. 어떤 곡은 기타가 어떤 곡은 피아노가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일렉 기타를 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렇게 밴드에서 일렉 기타 포지션을 맡게 돼 럭키라고 생각한다.
- QWER의 음악은 쉬는 구간 없이 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나. 시연은 메인 보컬 외 기타도 연주하고 퍼포먼스도 보여줘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나.
▶시연=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재미있다. 자꾸만 연구를 하게 된다. 리허설 때 무대 동선을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시도하게 되더라. 다른 멤버들은 악기 때문에 못 움직일 때가 많으니까 제가 멤버들이 있는 방향으로 가서 예를 들면, 월요일엔 (다른 멤버의) 어깨에 기대어보고 화요일엔 또 다른 걸 해보고 그런 식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월드투어가 더 재미있었다. 퍼포먼스에 있어서 더 밴드스러운 모습이 뭔지 연구하고 있다.
▶마젠타, 히나=시연이 체력을 엄청나게 길러서 다음에는 꼭 스탠드 마이크를 한손으로 번쩍 들어주면 좋겠다.(웃음)
- QWER 팬덤인 바위게의 우렁찬 함성도 화제다. 어떤 무대든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이 클 것 같은데.
▶쵸단=처음 음악 방송 무대에 섰을 때 걱정이 많았다. 너무 떨렸고, 텔레비전에 우리 모습이 나온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떨렸다. 그런데 바위게들이 촬영 감독님들이 놀라실 정도로 크게 응원해 주신 거다. 비록 박자는 틀리지만 정말 큰 힘이 된다.(웃음) 이번 투어도 그렇고 우리에게 늘 힘을 주는 존재들이다.


- 국민 밴드 YB(윤도현밴드)의 명곡 '흰수염고래'를 리메이크했다. 그때 윤도현이 엄청난 지지와 응원을 보냈던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고, YB와 함께 유튜브 콘텐츠도 촬영하면서 친분을 많이 쌓은 것 같더라.
▶마젠타=선배님들과 콘텐츠를 촬영할 때 세 번 정도 울었다. 일각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계시더라. 굉장히 응원해 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동적이었다.
▶쵸단=우리가 밴드로 시작했지만 미숙한 점도 많고 전문적인 느낌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조차 걱정과 고민이 많았는데, 최고의 밴드인 YB 선배님들이 우리를 위로해주시고 알아주셔서 그것만으로 눈물이 나고 울컥했다. 리메이크 허락을 해주신 것만으로도 큰 위로였다.
▶히나=콘텐츠 촬영할 때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음악적인 궁금증이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도 된다고 하시더라. 정말 감사했다. 쵸단 언니 무릎 부상도 걱정해 주시고, 여러 노하우도 전수해 주셨다. 리메이크 허락도 정말 영광이었다. 이번을 계기로 더 존경하게 됐다.
- QWER의 음악적 색이 빠르게 잘 잡힌 것 같다. 발표하는 곡들마다 성과가 좋은 데 따른 부담감은 없는지.
▶히나=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이 생기고 책임감도 느낀다. '앞으로도 우리를 보여주겠다!' 이런 느낌이다.
▶시연=앞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색깔이 더 많다. 우리만의 분위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 QWER의 지구 정복은 어느 정도 진행된 것 같나.
▶히나=이제 발을 뗀 느낌이다.
▶시연=아직 해외 무대에 많이 서보지 못했다. 더 열심히 해서 얼른 해외 바위게들도 만나야 하지 않을까.
▶마젠타=QWER은 지구 정복 기지를 건설 중이다. 건물을 지으려면 땅을 잘 다져야 하지 않나. 우리는 지금 땅을 잘 다지는 시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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