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사드 보복, 中 구두지시 확인되면 입장표명할 것"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측 보복 행위에 대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에서 구두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 확인되면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대응하고 있고 기재부도 파악해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사드 배치를 왜 하게 됐는지는 우리 정부에서 수없이 입장을 밝혔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께서도 오늘 안보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런 우리의 입장에 배치된다고 해서 구두 지시가 내려온다면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로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가 줄어들 경우 국내 소비가 위축돼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커는 산커(개별관광객)와 달라 실제로 우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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