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차인표가 '죽은 시인의 사회'와 관련한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차인표는 11일 오후 NOL씨어터 대학로에서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이하 '죽시사')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차인표는 "저는 제가 가진 것에 비해 대중 연예인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한 평생 잘 살았다. 이렇게 혜택을 잘 받은 사람으로서 연극무대에 뒤늦게 참여하게 됐는데, 정말 수많은 젊은이들이 젊음을 불태우며 연극에 도전하고 땀흘리는 걸 봤다. 제가 대중문화의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소설 다섯 권을 냈는데, 그것이 원작으로 작품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라고 덧붙였다.
준비 과정의 비화를 묻자 "연정훈 씨, 오만석 씨 등 많은 분들이 올해 초에 이미 캐스팅 됐고, 저는 올해 4월에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 제안을 받고나서 봤더니 5월 중순부터 두 달 동안 연습을 해야 하더라. 연습을 매주 일요일을 제외하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종일 해야 하더라. 망설이다가 하게 됐는데, 젊은 친구들이 저보다 훨씬 일찍 와서 몸을 풀고 연습하고 있더라. 그들을 보면서 '이들의 열정에 내가 물을 끼얹지 말아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하고 연습에 거의 빠지지 않고 자극을 받으며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초연은 1989년 개봉해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톰 슐만(Tom Schulman)의 동명 극본을 원작으로 삼은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초연이다. 1959년 미국 뉴잉글랜드의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찰스 키팅'과 입시 위주의 현실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소년들의 서사를 그린다.
원작 영화는 피터 위어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과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로 세계적인 성과를 거뒀고, 권위주의적인 교육 현실과 부모의 욕망 아래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하는 청춘들의 비극을 짚어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작품은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전파한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대사와, 마지막 순간 교장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책상 위에 서서 "오 캡틴, 나의 캡틴"을 외친 학생들의 대사가 명대사로 꼽힌다.
연극에서도 베테랑 배우들의 내공과 신예들의 에너지가 어우러진 열연이 돋보인다. 학생들에게 주체적인 생각을 전하는 스승 '존 찰스 키팅' 역의 차인표, 오만석, 연정훈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수행하며 중심축을 이끌어간다. 이와 함께 억압적인 현실에 저항하는 소년 '닐 페리' 역의 김락현, 이재환, 찬희(SF9)와 '토드 앤더슨' 역의 김태균, 문성현 등 신예 배우들이 라이브 무대 위에서 긴밀한 사제지간의 유대감을 그려낸다.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는 지난 7월 18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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