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X파일'을 입수,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가 빨라야 오는 4일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보인다.
MBC 보도국 관계자는 1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안기부 X파일' 관련 보도만 신경쓰느라 테이프 입수경위, 그 동안의 취재경과 등의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검찰의 출석요구에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초 검찰은 7월31일 이상호 기자에게 검찰 출석을 요청한 바 있다.
MBC 관계자는 또 "오늘에서야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의사결정권을 가진 회사의 수뇌부가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한 사실을 잘 알아야 회사 방침을 결정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때문에 "빨라도 오는 4일이나 5일은 돼야 이상호 기자가 출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기부 X파일' 보도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 위법성 조각 사유가 된다는 우리 의견과 검찰이 맞서게 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호 기자는 "요즘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며 (이번 '안기부 X파일'과 관련해)회사 방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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