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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 "한때 모친 공천탈락 기도했다"

송일국 "한때 모친 공천탈락 기도했다"

발행 :

정상흔 기자
사진

“잘못되고 공정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고 더구나 그 일의 피해자가 당신의 어머니라면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모른 체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한 인간, 배우의 팬이고 싶습니까? 저는 여러분 앞에 당당하고 싶습니다.”


배우 겸 정치인 김을동(전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의 아들 송일국이 팬들 앞에 당당해지기 위해 모친을 돕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18일 자신의 팬클럽 ‘젠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어머니가 공정치 않은 일에 불이익을 당하시고 억울함을 호소하시며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의 인생을 걸고 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제 앞에서 눈물을 보이십니다.”라며 최근 자신의 정치 행보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송일국은 지난 14일 ‘젠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모친의 정치활동을 적극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한나라당 홍사덕 전 원내총무가 10ㆍ26 국회의원 재선거(경기 광주) 당내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역시 당내 공천에서 실패한 김을동이 홍 전 총무 지지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송일국은 최근 홍사덕 캠프에 합류해 영화 ‘작업의 정석’ 촬영 틈틈이 유세 활동을 돕고 있는 상황.


송일국은 “여러 사람에게 알려지고 더구나 인기를 얻는 저 같은 사람이 공정해야 할 선거에서 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또한 저로 인해 유권자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게 한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된 일입니다. (그러나) 설령 모두가 제게 비난을 퍼부어도 그리고 신의 허락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또 다시 어머니를 지지할 것입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리고 “솔직히 어머니 공천 탈락하라고 속으로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살면서 어머니를 얼마나, 얼마나 원망했는지 모릅니다. 그냥 배우로 사셨으면 돈 걱정 없이 속 편히 살 것을 할아버지(김두한) 기념사업회를 하신다며 항상 돈에 쪼들리고 결국 빚더미에 집까지 날리는 상황까지 왔을 때는 정말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모친의 힘으로 복원된 외증조부의 생가와 완공을 앞둔 수만평 부지의 한중우의공원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자식들마저 반대했던 일을 수많은 눈물과 열정으로 어머니는 해내셨습니다. 정말로 저는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제 나이 서른다섯이 돼서야 어머니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송일국은 이 글에서 모친의 정치색 때문에 인기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최종 캐스팅에서 좌절했던 경험과 최근 주연배우 대열에 합류하게 된 심정 등을 가감없이 술회했다.


하지만 “언제나 정의를 위해 대의명분을 위해 더 나아가 조국과 민족을 위해 그리고 어떠한 불이익에도 자신의 소신을 밝힐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할아버지가 어머니께 그러셨던 것처럼 저희 어머니 하시는 일로 봐서 10원 한 장 유산으로 물려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고수했다.


그러나 “아무튼 이번 선거가 끝나면 저는 결과에 상관없이 또 다시 어머니를 설득할 것입니다. 제발 정치 그만하시고 친구 분 표까지 끊어 드릴 테니 기분 좋게 해외여행 다니시라고…”라는 솔직한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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