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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피해국 파울로 이어진다"

"오심, 피해국 파울로 이어진다"

발행 :

김경원 기자

영화평론가겸 대구사이버대 심리학과 교수 심영섭씨 주장

ⓒ 심영섭의 '힐링시네마'
ⓒ 심영섭의 '힐링시네마'

심판의 오심은 선수들과 감독들에게 ‘심각한 정서적 충격’을 안겨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영섭 영화평론가겸 대구사이버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심영섭의 힐링시네마(cafe.daum.net/SimMovie)’에서 ‘오심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심 교수는 오심도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는 “오심이 골과 연관된 것이고, 경기 초반에 나오는 경우 선수와 감독은 물론 관객들도 정서적 충격에 빠진다”며 “특히 선수들은 ‘억울하다’,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과 함께 무력감과 분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노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분노를 일으킨 맥락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는데 선수들은 축구장이라는 곳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한다”며 “따라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파울을 범하는 율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멕시코의 한 선수가 주심이 보는 앞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를 밀어버린 것, 독일 대 잉글랜드 전에서 오심 후 영국 선수 렘파드의 슛 정확도가 낮아진 것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심 교수는 오심으로 인해 득을 본 국가의 경우 슛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판의 오심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면 선수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실력을 보여주려는 투지가 높아진다”며 “이런 심리는 팀 내 단합에 미묘한 영향을 미쳐 저력을 발휘하게 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클로제 선수가 오심 이후 한 골을 더 넣게 된 것이 이 사례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심판은 왜 오심을 할까. 심 교수는 가설임을 전제하며 “‘잘 하는 국가는 잘 한다’는 고정관념이 심판으로 하여금 선수들의 실수에 관대해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피그말리온 효과로 불리는 ‘자기 만족적 예언’의 한 예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심판의 오심은 피해국에게는 한 골을 빼앗고, 행운국에게는 한 골을 넣은 것과 같은 심리를 일으킨다”며 “스마트 골 도입, 비디오 판독기 설치 등에 대한 FIFA 측의 전향적인 생각 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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