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가 뎀바 바의 환상적인 발리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꺾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2~13 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 재경기에서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인 첼시는 오는 15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반면,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사실상 예약한 맨유는 2003~04 시즌 이후 9시즌 만에 FA컵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더블을 달성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첼시는 뎀바 바를 중심으로 후안 마타와 에당 아자르, 오스카, 하미레즈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맨유는 치차리토와 웰백, 나니와 발렌시아가 공격을 이끌었고 클레버리와 캐릭이 중원을 구축했다.
전반 40분에는 치차리토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체흐가 가까스로 발을 이용해 걷어냈다. 양 팀이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첼시의 결승골은 후반 4분에 터졌다.
후안 마타가 경기장 중앙 지역에서 왼발로 로빙 패스한 공을 뎀바 바가 넘어지면서 논스톱으로 오른발을 갖다 댔다. 뎀바 바의 오른발을 맞은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데 헤아 키를 넘긴 뒤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을 넣은 뎀바 바는 한동안 그라운드 위에 머리를 숙인 뒤 무릎을 꿇고 일어나지 못한 채 감격을 누렸다.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거센 반격을 하기 시작했다. 후반 15분에는 웰백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치차리토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체흐가 환상적인 선방을 펼치며 막아냈다. 첼시는 후반 21분 에당 아자르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왼발 슈팅한 공이 골포스트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다.
맨유는 후반 16분 클레버리를 빼는 대신 로빈 판 페르시를, 후반 20분에는 나니를 빼는 대신 라이언 긱스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대니 웰백 대신 애슐리 영을 교체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끝내 골은 터트리지 못했다.
첼시는 후반 추가 시간 오스카와 뎀바 바를 빼는 대신 빅터 모제스와 토레스르 차례로 투입하며 충분히 시간을 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판 페르시가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4분이 다 지난 후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며 첼시가 FA컵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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