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이 나흘을 앞둔 가운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는 7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바이아주의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이 진행된다.
조추첨 시기가 다가오자 팬들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진행하는 '월드컵 조추첨 맞추기 이벤트'에 참여해 각기 다양한 의견을 내놓으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중 '2010 남아공월드컵과 같은 조 편성은 어떨까'라는 의견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0년 한국은 그리스-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와 함께 남아공월드컵 B조에 편성됐었다. 당시 한국은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하고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와 2-2로 무승부를 거두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1승 1무 1패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었다. 공교롭게도 B조에 속했던 네 팀은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도 모두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가능성은 적으나 분명 가능한 조편성이다. 우선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월드컵 두 대회 연속 같은 조 편성이 이뤄질 수 없다'는 조항은 없다. 시드 배정이 다르다면 또 다시 같은 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시드 배정을 살펴보면 아르헨티나는 톱시드인 1번 포트에 속해있고 한국은 아시아와 북중미를 묶은 2번 포트로 들어갔다. 나이지리아와 그리스는 각각 3번 포트와 4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 조로 묶일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한국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비록 2010년 한국의 핵심전력이었던 박지성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지만 손흥민(21, 레버쿠젠),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 기성용(24, 선덜랜드)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특히 유럽국가 가운데 그리스는 비교적 약체에 속해 한국으로서는 다시 한 번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난 2010년에 패한 아르헨티나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미는 것도 흥미로운 장면이 될 수 있다.
한편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조추첨식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일 브라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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