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42개국 가운데 15번째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실상 월드컵 16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셈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축구매체 골닷컴이 21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42개국의 전력 등을 분석해 매긴 월드컵 파워랭킹 15위에 올랐다. 매체는 최근 A매치 기간이 끝날 때마다 파워랭킹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9월엔 27개국 중 11위였으나 지난달엔 36개국 중 18위로 순위가 추락했다. 그나마 이달 순위가 다시 올라 15위에 자리했다.
이달 볼리비아, 가나와의 평가전 2연승 결과가 반영됐다. 앞서 한국은 지난 14일 볼리비아를 2-0으로 완파하고, 18일 가나전도 1-0으로 승리하며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파라과이전을 포함해 최근 A매치 3연승이다. 브라질전 0-5 참패로 인해 크게 떨어졌던 파워랭킹이 반등한 배경이다.
매체는 한국에 대해 "한국이 내년 월드컵에 출전하는 건 지난 대회까지 10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팀이라는 점에서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물론 월드컵 3차 예선에선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레전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비롯해 몇몇 핵심 선수들은 나이가 들어가는 상황이라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충격 탈락 직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경질된 뒤 부임한 홍명보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는 등 팀을 정상 궤도로 돌려놨다는 평가"라며 "지난달 브라질에 0-5로 대패한 한국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성적을 재현할 거라고 예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대신 브라질전 참패로 마주한 냉혹한 현실을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통해 잘 극복했다. 결코 가볍게 볼 팀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10위로 가장 높았다. 일본 역시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가나(2-0)와 볼리비아(3-0)를 완파했고, 지난달 순위를 유지하며 톱10을 지켰다.
매체는 "선수층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지만, 3차 예선에서 30골을 넣고 3골만 실점한 일본은 월드컵의 전통적인 강호들도 피하고 싶어 할 상대"라며 "특히 지난달 브라질전 3-2 승리는 컨디션이 좋은 일본은 누구라도 이길 수 있음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최근 가나, 볼리비아전 승리 역시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 강력한 기세를 이어갈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한국에 이어 우즈베키스탄(31위), 이란(34위), 사우디아라비아(35위), 호주(36위), 요르단(40위), 카타르(41위) 순이었다. 파워랭킹 대상 팀이 36개 팀에서 42개 팀으로 늘어난 가운데, 아시아에선 한국만 순위가 올랐고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은 유지, 나머지 팀들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호주는 23위에서 36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전체 순위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잉글랜드가 3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아르헨티나가 2위를 유지한 가운데 스페인이 3위로 내려앉았다. 그 뒤를 프랑스와 포르투갈이 자리를 맞바꿔 각각 4위와 5위에 자리했고, 네덜란드와 독일, 노르웨이, 모로코,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42개국 중 최하위는 뉴질랜드였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내달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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