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가 남은 올림픽 기간 동안 가장 기대되는 순간으로 '피겨여왕' 김연아(24)의 우승을 꼽았다.
NBC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반환점을 돈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중간 결산 기사를 내보내고, '남은 기간 기대되는 장면 TOP 3'를 선정했다. 그리고 첫 번째로 김연아를 언급했다.
NBC는 "피겨여왕이 왕관을 다시 차지할 수 있을까?"라며 "만약 김연아가 우승한다면, 1988년 카타리나 비트(독일) 이후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그녀의 달성 여부는 수요일과 목요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오는 20일 00시에 쇼트 프로그램에 나서고, 21일 00시에 프리스케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대회에 비해 조편성 방식이 일부 변경됐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 등이 도전자로 나섰지만, 김연아는 현재 묵묵히 대회를 준비 중이다.
NBC는 김연아에 이어서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2연패 여부에도 관심을 보였다. 4년 전, 캐나다는 연장전에서 터진 시드니 크로스비(27)의 골든골로 미국에 3-2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서 미국 알파인 스키계의 스타로 떠오른 미카엘라 쉬프린(18)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지 본(30)에 뒤를 이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았다.
한편 최악의 순간 TOP 3에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샤니 데이비스(32)와 같은 '미국 전설들의 몰락'과 소치올림픽 '시설 문제', 예브게니 플루셴코(32)가 허리 부상으로 '기권에 이어 은퇴'까지 선언한 장면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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